태영건설 채권단, 4000억원 신규 지원···외담대 조기상환
태영건설 채권단, 4000억원 신규 지원···외담대 조기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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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채권자협의회서 안건 모두 통과
"이달 말까지 PF사업장 처리방안 마련"
산업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산업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추진 중인 태영건설의 채권단이 4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미상환분 조기상환 등을 결정했다. 태영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 매각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자금공백을 메우기 위함이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에 대해 이날 오후 6시 기준 75% 이상의 채권자 동의를 얻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5대 은행 등 은행권은 태영건설에 단기 마이너스 대출 방식으로 400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금리는 연 4.6%, 대출기한은 오는 5월 30일까지다.

채권단은 4000억원 지원 조건으로 지주사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 주식 556만6017주와 윤석민 TY홀딩스 회장 및 윤세영 창업 회장이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 각각 1282만7810주, 26만6955주를 비롯해 태영건설이 보유한 부동산과 비상장사 블루윈 주식 등을 담보로 잡았다.

투입자금은 산업은행이 지원하되, 추후 손실이 발생한다면 은행권이 손실을 분담하게 된다. 분담비율은 산업은행 49.66%, 하나은행 16.4%, NH농협은행 13.2%, 우리은행 11.31%, 신한은행 6.29%, KB국민은행 3.14% 순이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태영건설 협력사 대금지급 등을 위해 452억원 규모의 외담대 미상환분도 조기상환하기로 했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만기가 도래한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중 외담대 451억원을 갚지 못했다. 이에 태영건설 협력사들이 외담대를 이용한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는데, 채권단이 이를 해소하고자 외담대 미상환분 조기상환을 결정했다.

산업은행 측은 "모든 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기업개선계획 수립까지 부족자금 대응 및 영업활동 지원으로 태영건설의 원활한 경영정상화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며 "외담대 상환에 따른 한도 내 회전 운용으로 협력사의 애로사항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태영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과 관련해선 대주단별로 처리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관련해 산업은행은 "사업장별 사업 진행 상황과 대주단 구성이 상이해 당초 일정대비 지연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업장이 이달 말까지 처리방안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할 것"이라며 "실사법인은 해당 처리방안을 반영해 태영건설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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