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무탄소 철강 전환 가속···글로벌 규제 대응 나선다
포스코, 무탄소 철강 전환 가속···글로벌 규제 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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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사업 연속성 위한 대표이사 인사 단행
수소환원제철·전기로 등 탄소중립 인프라 구축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포스코)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포스코 그룹이 탈탄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생산 체제 전환에 나섰다. 세계 각국의 탄소 배출 규제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포스코 그룹의 무탄소 철강 생산을 향한 움직임이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CBAM), 영국의 탄소국경세, 미국의 탄소 배출량에 근거한 관세 등 주요 선진국에서 탄소 관련 무역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포스코 그룹은 '철강통' 중심의 인사 개편으로 전문성을 강화하며,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준비와 전기로 공장 착공 등으로 탄소 중립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 그룹은 다음달 '장인화 체제' 출범을 앞두고 21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안전환경본부, 생산기술본부 및 탄소중립 전략을 관장하는 이시우 대표이사 사장이 재신임됨에 따라 핵심 사업인 탄소 중립과 친환경 미래 소재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로 기존 공동 대표이사였던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물러나고 철강 엔지니어 출신 '철강통'인 이시우 포스코 사장을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이시우 사장은 포스코에 1985년 입사한 후 인도 마하슈트라 법인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포스코는 고유의 '파이넥스(FINEX)'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 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통해 무탄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개소하고 탄소 중립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개발센터에서는 하이렉스 구현을 위한 시험 설비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하이렉스는 2026년까지 시험설비 가동을, 2030년까지 상용기술 개발 완료를 위해 준비 중이다. 포항·광양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 또한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이 예정된다.

또 무탄소 제철의 최종 목표인 수소환원제철을 달성하기 위해 중간 단계로 전기로 공장 착수도 시작했다. 포스코는 지난 6일 광양제철소에 연간 조강능력 250만톤 생산이 가능한 전기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전기로는 오는 2025년 말 준공돼 연간 250만톤의 쇳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 고로에 비해 연간 375만톤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인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저탄소 생산을 위해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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