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딸기 대란'에도 찾는 이↑···외식업계, 각양각색 마케팅 경쟁
'金딸기 대란'에도 찾는 이↑···외식업계, 각양각색 마케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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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외식업계 딸기 신메뉴, 마케팅 차별화
딸기값 올라도 수요↑···겨울철 딸기 매출 견인 효과
애슐리퀸즈 뉴코아 광명점 (사진=이랜드이츠)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딸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음에도 외식업계가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내놓는 등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금(金)딸기'에도 딸기 제품부터 딸기 뷔페·딸기 애프터눈 티를 찾고 있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딸기의 지난해 12월 생산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54.1% 올랐다. 지난달 18일 기준 딸기 평균 중도매 판매가격(상품·2㎏ 기준)은 3만5820원으로 약 1년 전(2만8956원)보다는 23.7% 오른 셈이다. 딸기 가격이 오른 것은 여름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것에 반해 수요는 증가하면서다. 딸기 농가의 생산자물가지수가 폭등해 가정 내 소비는 줄어드는 영향도 한몫 한다. 

딸기 메뉴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주요 딸기 메뉴들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0%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0만 잔이 판매되는데 46일이 걸렸지만 올해는 38일이 걸렸다.

이처럼 커피전문점과 외식업계에서는 딸기 관련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는 겨울철 딸기가 매출 견인 효과를 톡톡히 내주기 때문이다. 딸기는 과거 봄이 제철이었지만 시설 재배 시기가 빨라지면서 겨울에 빠질 수 없는 대표 과일로 자리 잡고 있다.

CJ푸드빌과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 브랜드 '빕스'와 '애슐리퀸즈'는 각각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다양한 딸기 디저트 △디저트와 함께 즐기는 티와 커피까지 △딸기 뷔페·딸기 애프터눈 티를 딸기 뷔페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 딸기 뷔페는 디저트 전문점급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자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디저트 수를 늘렸다. 원형케이크 2종·핑거류 3종과 피스타치오, 영국 대표 디저트 이튼매스로 구성했다.

애슐리퀸즈는 설향품종을 사용해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고객에게 좋은 품질의 딸기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농가를 찾아 고품질의 딸기를 직접 계약한다. 전북 삼례(완주), 경남 사천 2개 산지에서 수확한 딸기를 사용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지난 1월 30일부터 '해브 어 베리 스윗 데이(HAVE A BERRY SWEET DAY)'를 콘셉트로 한 딸기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빕스는 매년 1~2월경 딸기를 테마로 한 샐러드바 메뉴를 운영해 왔다. 생딸기는 물론이고 전문점 수준의 딸기 디저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딸기 시즌을 운영한 2월이 점당 매출과 고객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빕스는 딸기 신메뉴 출시 첫날 매출은 개정 직전 주 동요일 대비 약 75% 이상 증가했으며 고객수도 78% 이상 늘어났다. 딸기 시즌에 대한 문의 및 예약도 폭증했다. 딸기 시즌 운영 첫날은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시간대는 최대 20팀까지 대기가 발생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파스꾸찌 신제품 음료 3종(왼쪽), SPC삼립 ‘마법의 딸기’ 협업 베이커리 (사진=SPC)

SPC는 공급사 거래를 통해 딸기를 공급받는다. 우선 SPC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SPC 계약재배농가에서 공급되는 최고 등급 딸기를 우선적으로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겨울·여름 시즌 별 딸기를 상시 준비한다.

던킨의 경우 협동조합에 가입된 농가와의 계약을 통해 딸기를 공급받고 있다. 딸기 시즌 프로모션에 활용할 딸기는 약 4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 대내외 수급 변수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SPC삼립의 경우 지난 1월 29일, 프리미엄 딸기청 브랜드 '마법의 딸기'와 협업한 '마법의 딸기 베이커리' 5종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SPC가 운영하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잠바주스는 지난 2일 생 딸기를 활용한 딸기 음료 시즌2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Strawberry Festival(리얼 생딸기 페스티벌)’을 콘셉트로 딸기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히비스커스 티와 리치보바, 체리 등의 원료를 활용했다.

이외에도 SPC삼립이 운영 중인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파스쿠치는 지난 1월 딸기의 사랑스러운 순간(Berry Lovely Moments)'를 콘셉트로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 음료 3종(△슈크림 딸기 쉐이크 △ 젤라또 딸기 라떼 △프루티 빅 리프레셔)을 출시했다. 시즌 대표 제품 '슈크림 딸기 쉐이크'는 이번 겨울 출시한 파스쿠찌 딸기 쉐이크 시리즈의 신규 음료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딸기 쉐이크 2종을 선보인 바 있다. 

파스쿠찌 관계자는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딸기 본연의 맛에 새로운 재료를 더해 다양한 형태의 딸기 음료를 선보이게 됐다” 라며 “앞으로도 파스쿠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메뉴들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호텔 라세느 딸기 뷔페는 1월 가격이 11만5000원으로 전년 8만9000원보다 약 29% 올랐다. 다른 특급호텔 뷔페 가격도 1인 9만~10만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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