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실비실' 증시…돈, MMF로 '이동 中'
'비실비실' 증시…돈, MMF로 '이동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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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1268억→5조4653억원으로 ‘껑충’
시중금리 상승으로 채권형 펀드에서 이동中
 
[서울파이낸스 황인태 기자] <bins@seoulfn.com>해외펀드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펀드 까지 순유출로 돌아서며 시중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 중이다.
주식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시중 금리가 7%대로 치솟으며, 기관들이 채권형 펀드에서 MMF 또는 은행권의 CD 등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위기가 재부각 되면서 우리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자 해외펀드, 일부 국내 펀드에 귀속돼 있던 자금들이 빠르게 MMF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2일 굿모닝신한증권과 자산운용협회의 ‘자금 유출입 현황’에 따르면 MMF의 8월 설정잔액은 5조4653억원을 기록했다, 전달인 7월 마이너스 1268억원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는 기준금리와 연동된 CMA나 MMF, 은행의 특판예금 상품에 적절히 나눠 투자하면 안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관 투자가를 비롯한 거액 투자자들은 단기성 상품인 MMF에 돈을 넣어두면서 적절한 투자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CJ투자증권 관계자 역시 “경제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에 분산투자해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해야 된다"며 "채권, 주식, 펀드 등 분산해 투자하며 대체적으로는 안정자산에 비중을 크게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이머징시장과 중국에 몰빵투자했던 투자자들이 큰 값을 치루고 분산투자의 절실함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머징시장에만 집중했던 펀드가 그간 소외됐던 미국 펀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미국의 수입제품 가격을 낮춰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의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미국 증시의 상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머징 마켓의 경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서 자산의 안정적인 운용이 어려운 반면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은 상대적으로 부침이 덜하기 때문에 일정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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