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강한 고용이 연착륙 기대감으로' 메타발 랠리···아마존 8%↑·엔비디아 5%↑
뉴욕증시, '강한 고용이 연착륙 기대감으로' 메타발 랠리···아마존 8%↑·엔비디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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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35%↑· S&p 1.74%↑· 다우 나스닥 1.74%↑
탄탄한 고용지표·국채금리 급등에도 연착륙 기대↑
다우·S&p500 '사상 최고'···'호실적' 메타 20% 폭등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의 고용이 '과열'에 가까울 정도로 탄탄하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폭등했지만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이틀째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늦춰지겠지만 경제 연착륙 기대감을 높여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 날 장 마감 후 '깜짝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의 주가가 20%나 폭등하면서 실적 장세를 주도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58포인트(0.35%) 상승한 38,654.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42포인트(1.07%) 오른 4,958.61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31포인트(1.74%) 급등한 15,628.9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올해 들어 각각 9번째, 7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6.24포인트(1.31%) 상승한 4,336.73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43%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8%, 1.12% 상승했다. 올해 첫날 하락한 이후 4주 연속 상승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5만3천명 증가했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18만5천명 증가를 두 배 가까이 웃돈다.

작년 12월 수치는 기존 21만6천명 증가에서 33만3천명 증가로 11만7천명 높여 잡았고, 작년 11월 수치는 기존 17만3천명에서 18만2천명으로 상향조정됐다.

1월 실업률은 3.7%로 석 달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6%, 전년 대비로는 4.5% 올라 시장의 예상치 0.3%, 4.1% 상승을 모두 상회했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9.0으로 직전월의 69.7보다 상승했다.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달의 3.1%보다 낮아졌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달과 같았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다. 강한 고용 지표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했지만 연착륙 기대감을 높여 투자심리는 되레 강화됐다.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0% 수준으로 떨어졌고, 5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전날의 90%대에서 70% 수준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4%대로 치솟았지만 역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전문가들도 연준이 올해 '피벗'(정책 전환, 금리 인하)을 예고한 마당에 금리 인하시기가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나스닥지수 급등에도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빅7)의 주가는 엇갈렸다.

이날은 그야말로 '메타의 날'이었다.

메타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20.32%나 폭등했다. 이는 역대 그 어떤 종목도 달성하지 못한 하루 주가 상승률 최고 기록이다.

메타의 시가총액도 2045억달러(약 272조원) 넘게 폭증해 이 부문에서도 사상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날 메타와 함께 깜짝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의 주가도 7.87% 급등했다.

AI 반도체 주도주 엔비디아는 4.97%, AMD는 4.21% 상승했다.

다만 빅7 종목 가운데 애플과 테슬라는 상승 대열에 끼지 못했다.

애플은  전날 4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서는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중국시장 매출 둔화에 발목이 잡혔다.

애플의 주가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0.54%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악재가 겹쳤다.

미국에서 220만대를 리콜하기로 한데다 포드자동차가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부진이 재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테슬라는 장중 3% 넘는 급락세를 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0.5% 하락마감했다. 

특징주로는 보험사 시그나가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5.42% 급등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실망스러운 매출액 전망치로 1.5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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