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어차피 내릴 금리" 반발 매수 '하루 만에 반등'···메타·아마존 '시간외 폭등'
뉴욕증시, "어차피 내릴 금리" 반발 매수 '하루 만에 반등'···메타·아마존 '시간외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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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97%↑·S&P500 1.25%↑·나스닥 1.30%↑
고용 둔화·국채금리 하락···빅7 전날 낙폭 만회
장 마감 후 애플·아마존·메타 '깜짝 실적' 공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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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급락했던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하루 만에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은 전날의 낙폭을 단숨에 만회했다.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고, 전 날에 이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이 지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54포인트(0.97%) 오른 38,519.8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54포인트(1.25%) 상승한 4,906.19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7.63포인트(1.30%) 급등한 15,361.6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9.56포인트(0.46%) 상승한 4,280.49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이상 변수로서 의미를 상실했다.

되레 '어짜피 내릴 금리'라는 분위기 속에 반발 매수세를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3월에서 5월로 미뤘고, BNP파리바도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5월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6월로 내다뵜다.

미 국채금리 하락세는 이어졌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0bp가량 내린 3.86%대를,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3bp정도 하락한 4.19%대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고용 지표가 완만한 둔화세를 보인 점이 부각돼 지수 반등에 일조했다.

지난주(지난달 27일까지)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9000건 증가한 22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월가 기대치 21만2000건을 웃돈다.

반면 ISM이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로 전달의 47.1보다 개선됐고, 시장의 예상치(47.2)를 상회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들의 1월 감원 계획은 8만2천307명으로 전월 대비 136% 증가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노동 생산성도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연율 3.2%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2.5%)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내일(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1월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을 18만 건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3.7%에서 1월 3.8%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기술주 '메그니피센트빅7 (빅7)의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애플(1.33%), 마이크로소프트(1.56%), 알파벳(0.76%), 아마존(2.63%), 엔비디아(2.44%), 메타(1.19%) 등 대부부 전날 하락분을 만회했다.

테슬라도 본사 주소지를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0.84% 올라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전날 장 마감 후와 이나르 개장전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제약사 머크는 기대 이상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4.64% 올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퀄컴은 중국에서의 안드로이드 판매와 관련한 우려로 4.98% 하락했다.

엣시는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이 상당한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9.10% 급등했다.

홈트레이닝 전문업체 펠로톤 인터렉티브는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24.28% 폭락했다.

전날 37% 폭락한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충격 여파는 이날도 이어졌다. 이에 은행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KBW 지역은행 지수는 2.29% 하락했다. NYCB는 11.13%, 밸리 내셔널 뱅코프는 6.86% 급락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와 M&T 뱅크의 주가도 6~10%가랑 떨어졌다.

퀄컴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재고 증가로 향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 데다 씨티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에 4.98% 하락했다.

제약회사 머크앤코는 실적 호조에 4.64% 올랐다.

허니웰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음에도 주가는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뒤 공개된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애플은 1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 둔화세가 재확인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7%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메타는 예상 밖의 실적과 함께 사상 첫 배당지급을 발표하면서 14.24% 폭등 중이다.

아마존도 매출이 14% 증가했다는 소식에 6%가량 급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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