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늘었다···치열해지는 해외주식 유치 전쟁
'서학개미' 늘었다···치열해지는 해외주식 유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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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증권 보관금액 1026억달러···전년대비 20.17% 증가
증권사, 해외주식 수수료 무료·현금 리워드 등 혜택 확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박조아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해외 주식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이 서비스 강화를 통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인 '서학개미' 유치에 나서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026억2516만 달러로 전년 동기(853억9903만 달러) 대비 20.17%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도 3826억4954만 달러로 전년(3755억2857만달러) 대비 1.89% 늘었다. 

증권사들은 연초부터 해외주식 관련 이벤트를 통해 수수료 무료 제공이나 현금 리워드 등의 혜택 제공에 나서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해외투자자들의 편의성을 위해 신규 서비스도 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6월 말까지 미국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또 AI(인공지능)을 활용해 해외주식 투자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점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의 투자상담을 위한 디지털PB센터와 해외 투자자의 야간투자상담을 지원하는 글로벌 나이트 데스크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3월31일까지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에 타 증권계좌에서 보유하고 있던 해외 상장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신한투자증권으로 대체 입고한 후, 해외 주식을 1000만 원 이상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자산증대 금액과 거래 금액에 따라 최대 200만 원까지 현금 리워드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거래 서비스 최초 신청 고객에게 1개월 매수수수료 무료와 환율 우대 90%(USD기준) 혜택을 제공한다. 또 다음달 29일까지 다른 금융사 계좌에 보유중인 해외주식을 한국투자증권의 계좌로 옮기면 해당 금액에 따라 최대 61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음달 13일까지 일점 금액을 거래한 고객을 추첨해 해외주식을 증정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6월30일까지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모바일 우대수수료 혜택을 1년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해당 기간 동안 100만원 이상 해외주식을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10달러도 지급한다. 오는 2월 29일까지 타사 보유 해외주식을 입고하면, 외주식 거래금액과 순입고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KB증권은 다우존스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다우존스사가 발행하는  '다우존스 뉴스와이어', '월스트리트 저널', '마켓워치', '바론스'의 미국, 중국, 홍콩 관련 뉴스 원문과 한글 번역본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해외주식 시장은 아직 전체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상태이며, 국내 시장 대비 성장 가능성도 크다"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마케팅 등에 따라 점유율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 된 서비스나 혜택 제공 등의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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