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괴정5구역, 포스코-롯데건설 컨소시엄 계약해지시 배상금만 천억대
[단독] 괴정5구역, 포스코-롯데건설 컨소시엄 계약해지시 배상금만 천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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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하연 기자
사진=조합원 제공

[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괴정5구역 재개발조합이 기존 시공사인 포스코-롯데건설 컨소시엄과 계약 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간 뒤 조합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군 건설사인 포스코-롯데건설 컨소시엄과 해지하고 과연 1군 건설사가 조합이 원하는 낮은 시공금액으로 입찰에 응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24일 괴정5구역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2월 4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기존 시공사인 포스코-롯데건설 컨소시엄과의 계약해지를 논할 계획이다. 요지는 현재보다 더 저렴한 금액의 시공사를 찾겠다는 것.

지난 2018년 시공사로 선정된 포스코-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옵션을 포함해 평당 613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로그 '아파트에살다'에 따르면 오는 2월 분양 예정인 강서구 에코푸르지오는 평당 647만원, 10월 분양 예정인 에코중흥S클래스는 평당 639만원대였다. 1군 건설사인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대연 디아이엘(6월 분양)은 964만원대. 올해 부산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가운데 1군 건설사를 포함해 괴정5구역보다 평당 시공비가 저렴한 곳은 없었다.

취재에 따르면 조합 측이 원하는 평당 시공비는 옵션을 포함해 595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뜻 조합원 분담금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나, 1군 건설사의 응찰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계약해지로 인한 배상금 등으로 조합원 분담금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포스코-롯데건설 컨소시엄과 괴정5구역재개발조합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조합 측이 뱉어낼 배상금은 적게는 수백억에서 많게는 1000억원대로 추산이 된다. 조합 측은 총공사비 8600억원에 대한 이행배상금을 173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대여금 500억 원을 뺀 것으로, 대여금의 원리금과 배상금을 합할 경우 단순계산만으로 1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배상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합 일각에서는 "배상금이 1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을 내놓기도 했다.

한 조합원은 "아무리 능력이 좋은 1군 건설업체라도 현재의 부동산 경기 속에 누가 1000억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물고 들어오겠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재개발조합측은 "시공사를 해지하면 손해배상금이 발생할 수 있긴 하나, 시공사의 귀책사유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며 "오히려 시공사를 해지하지 않을 때 불이익이 더 많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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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아웃 2024-01-25 16:55:22
시공사해지는 조합원들 죽이는 행위입니다
조합원을 사지로 내 모는 조합장은 해임이 답입니다
내 재산 경매로 넘어가는걸 지켜볼 조합원들은 없습니다

ㅁ진 2024-01-25 15:02:00
조합서 해지가 나아보이니까 추진하는거겟지요
해지 찬성합니다 대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