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항만 크레인 와이어로프 상시 진단' 기술 개발 착수
BPA, '항만 크레인 와이어로프 상시 진단' 기술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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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주도 현장조사·기획·투자 종합 지원
점검 시 운영 중단·육안 사각지대 등 애로사항 극복
신항 3부두의 트랜스퍼크레인 사진. (사진=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 신항 3부두 트랜스퍼크레인(야드크레인) 전경. (사진=부산항만공사)

[서울파이낸스 (부산) 강혜진 기자] 부산항만공사(BPA)가 '항만 크레인 와이어로프 상시 진단 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와이어로프는 컨테이너의 적재 작업이 24시간 상시 이뤄지는 항만에서는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항만 크레인의 핵심 부품이다.

일반 컨테이너 부두 크레인의 경우 와이어로프의 평균 사용기간이 약 3000시간이다.

최근 준공한 신항 서 컨테이너 부두(2-5단계)에 무인 자동화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가동시간 증가 등 과부하로 인해 사용 가능기간이 1800시간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미널 운영사는 와이어로프 손상을 사전에 감지하기 위해 정비사를 투입해 정기점검을 하고 있지만 점검 중 크레인 작업 중지가 불가피함에 따른 생산성 저하, 사각지대의 손상 감지 어려움, 고공작업에 따른 작업자 안전 등의 문제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BPA는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가 요청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 조사·개발기술에 대한 기획에 착수했다.

약 5개월간 기존 기술 개발현황을 파악해 IT 운영 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인 ㈜엔키아를 발굴하고 함께 항만 크레인 와이어로프 상시 진단시스템 세부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엔키아는 타워크레인, 천장크레인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이어로프 관리 솔루션 개발 경험이 있지만 상시 움직임이 발생하는 항만 크레인 와이어로프의 경우 특히 개발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BPA는 안정적인 기술 개발 추진을 위해 ㈜엔키아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에 참여해 공동 연구개발 기금 약 12억원을 조성, 본격적인 공동개발에 착수한다.

2년의 사업기간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5억 4000만원, BPA 5억 4000만원, 기업투자금 1억 3000만원으로 총 12억 1000만원의 개발비가 투자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와이어로프에 자기장을 발생시켜 실시간 변화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기반의 결함탐지 기능을 통해 결함 여부와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안전센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BPA는 항만 크레인 상시 진단 기술을 개발해 도입하면 정비 중 안전사고 예방, 작업중지 시간 최소화, 손상된 와이어로프의 적기 교체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등과 함께 항만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 초기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HJNC를 비롯한 부산항 현장에서 테스트베드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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