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조짐···'OCI 합병' 모녀 결정에 장·차남 반발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조짐···'OCI 합병' 모녀 결정에 장·차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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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사장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 수원지방법원에 제출"
한미그룹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소재·에너지 전문 OCI그룹과 통합을 결의한 가운데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 반대하며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개인회사인 코리그룹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및 임종훈은 공동으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금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지평을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그룹과 OCI홀딩스는 지난 12일 OCI홀딩스가 7703억원을 들여 한미약품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유상증자 등을 통해 모두 27.0%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되고, 고(故)임성기 창업주의 장녀인 임주현 사장과 부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이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기로 하는 통합 결정을 했다.

이에 대해 임종윤 사장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이고, 통합지주사의 각자 대표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각각 맡는 것도 일부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총회 결의 사항"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미그룹 측은 양사 통합 절차에 문제가 없다며 대응하고 있다.

한미그룹은 지난 15일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이고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 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다"며 "임종윤 사장이 대주주로서 이번 통합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임 사장과 만나 이번 통합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이번 통합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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