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공급 모두 불안 '이틀째 혼조'···WTI 0.22%↑
국제유가, 수요·공급 모두 불안 '이틀째 혼조'···WTI 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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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0.17%↓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달러화 강세와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이틀째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6달러(0.22%) 상승한 배럴당 7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3달러(0.17%) 내린 배럴당 77.2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고조와 달러강세,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 호악재가 겹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지난 4거래일 중에서 3거래일간 올랐으나 최근에는 배럴당 70달러 내외의 좁은 폭에서 움직이고 있다. 

공급에 대한 우려 속에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앞서 발표한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2%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5.2%로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5% 안팎'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7.4% 늘어 시장의 예상치인 8.0% 증가를 밑돌았다.

최근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유가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이날은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달러화 강세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날 103.467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달에만 달러지수는 2% 이상 올랐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기존의 하루 220만배럴로 유지했다. 내년 원유 수요는 하루 18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강달러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2%(23.7달러) 내린 온스당 200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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