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월 기준금리 인하 정말 물 건너갔나?···기술주 '와르르'
뉴욕증시, 3월 기준금리 인하 정말 물 건너갔나?···기술주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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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25%↓·S&P500 0.56%↓·나스닥 0.59%↓
월러 매파 발언 이어 소비 '탄탄'···국채금리 급등
메타빼고 빅7 모두 하락···인하 가능성 '50%대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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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국채금리가 연일 급등하며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또 하락마감했다.

전날엔 월러 연준 이사의 매파 발언이 문제였다면 이날은 예상보다 탄탄한 소비지표가 발목을 잡았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45포인트(0.25%) 하락한 37,266.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77포인트(0.56%) 떨어진 4,739.21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8.73포인트(0.59%) 하락한 14,855.6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36.00포인트(0.88%) 떨어진 4,069.95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한 709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전문가 전망치(0.4%)를 웃돈다. 특히 직전월 0.3%보다 상승 폭이 두 배 컸다.

미국의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처럼 강한 소비 지표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금리인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를 빨리 인하할 이유가 없다"며 개인적 의견이지만 사실상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고 나선 터라 더더욱 그렇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준이 이날 공개된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해 말 이후 12개 관할 지역 대부분에서 고용 둔화 조짐을 확인했다고 밝힌 점이다. 

베이지북 발표 후 3대 지수는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한 번 무너진 투자심리를 다시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4.4bp 상승한 4.11%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12월 준순 이후 5주래 최고치를 찍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35bp 오른 4.363%를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금리 상승 폭은 지난해 12월 8일 이후 가장 높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몇 주 전만 해도 80%대를 유지하던 것이 전날 60%대에 이어 이날엔 50%대로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전 업종의 주가가 하락했다. 

기술주 빅7 종목 가운데 메타만 올랐다.

그마저도 상승폭은 0.25%로 미미했다.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마이크로소프트(MS)는 0.20%, 애플은 항소법원이 18일부터 애플워치 판매금지를 재개할 것이란 소식에 0.52% 하락했다.

알파벳은 0.72%, 아마존은 0.95% 각각 하락했다.

전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분율 25% 이상을 요구하면서 이슈가 됐던 테슬라는 독일에서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2% 하락했다.

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도 0.58% 떨어졌다.

특징주로는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맥스9 여객기가 비행 도중 문짝이 뜯겨나가면서 5일 이후 폭락하던 항공기 제작사 보잉과 737맥스 동체 공급사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는 동반상승했다.

보잉은 1.27% 올랐고,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는 3.73% 급등했다.

연방법원이 전날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면서 주가 희비가 엇갈렸던 미 양대 저가항공사 제트블루와 스피릿은 동반 폭락했다.

38억달러 인수비용 지출 요인이 사라져 전날 5% 급등했던 제트블루는 8.67% 급락했다.

피인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전날 40% 넘게 추락했던 스피릿은 이날도 22.47% 폭락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47% 급감한 찰스슈왑의 주가도 1.3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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