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준금리 인하 실망감···2560선까지 밀려
코스피, 기준금리 인하 실망감···2560선까지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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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OMC 의사록 공개···기준금리 인하 시기·폭 정보 없어
기관 현물 8000억원 매도 등 실망 매물 쏟아지며 낙폭 확대
코스피가 하락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코스피가 2600에도 한참 못 미치는 2560선까지 밀렸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29p(0.78%) 내린 2567.0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기관이 매도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지수는 14.87p 하락한 2592.44에서 시작했다.

이는 지난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됐지만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지 않아 실망 매물이 쏟아져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만 해도 외국인은 선물과 현물을 모두 매수하며 시장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30분경 부터 선물을 매도하기 시작했고, 소폭 회복세를 보이던 지수는 힘을 잃었다.

기관은 이날 오후 3시 31분 기준 선물 4913계약 매수, 현물 8009억원을 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은 4139계약 매도한 반면 현물은 1146억원 매수했다. 개인은 선물 904계약 매도, 현물 6715억원 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매매에서 3473억3700만원 순매도된 반면 비차익매매에서는 490억700만원 순매수돼 총 3253억3000만원 순매도 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31%)와 음식료업(0.25%) 정도만 살아남았다. 의약품(-3.69%), 금융업(-1.59%), 의료정밀(-1.56%), 전기가스업(-1.48%) 등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72%), LG화학(0.10%), 에코프로머티(3.40%) 등 이차전지 종목 일부와 NAVER(0.45%), 카카오(1.06%) 등 인터넷 종목이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279곳, 하락종목은 616곳, 변동없는 종목은 44곳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인 수급 상황은 전날고 유사하게 외국인 선물 매도, 기관 현물 매도로 나타났다"며 "금리인하 시작 시점이나 인하 폭에 대한 전망은 연준의 의도와 달리 시장의 기대감으로 증폭됐던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괴리를 좁히는 과정 중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금리 조기인하 기대감 약화에 약세를 보였다"며 "특히 금리 인하와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던 헬스케어 업종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5.32p(0.61%) 하락한 866.2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는 6.22p(0.71%) 내린 865.35로 출발한 뒤 외국인이 대량 매도로 낙폭을 키웠으나 장 막판 주춤한 틈을 타 소폭 회복했다.

코스닥 상위종목들은 비교적 많은 종목들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76%)과 에코프로(2.26%), 엘앤에프(8.96%), LS머트리얼즈(5.58%)가 크게 상승했고, HPSP(0.82%), 솔브레인(1.00%), 동진쎄미켐(0.84%) 등이 올랐다. LS머트리얼즈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코스닥 시총 9위(셀트리온헬스케어 제외)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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