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기업 체감경기, 여전히 '부정적'···평균치 크게 하회
정체된 기업 체감경기, 여전히 '부정적'···평균치 크게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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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전산업 BSI 70 '전월 수준'···평균치比 9p↓
제조업 보합, 비제조업 1p↑···내달 전망도 '비관적'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기업체감경기가 부정적 수준에서 정체됐다. 연말 계절적 요인으로 비제조업 업황이 소폭 개선됐음에도, 체감경기는 여전히 장기평균치에 크게 못 미친다. 다음달 업황 전망도 소폭 악화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BSI가 70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장기평균치(79)를 크게 하회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체감하는 경기 동향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표다. 통상 100을 기준값으로 하회 시 현재 경기나 향후 전망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올해 전산업 BSI는 △1~2월(69) △3~4월(72) △5~6월(76) 등 2개월 주기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7월(74)과 8월(71)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후 9월(73) 재반등했지만, 3개월째 70선에 머물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BSI 역시 70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기타 기계·장비(+9p) △전자·영상·통신장비(+1p) 등이 상승했지만, △화학물질·제품(-6p) △금속가공(-6p)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및 가격 회복 기대감으로 반도체 장비제조 업체 등의 실적 개선됐다"며 "다만 중국산 저가제품 공급으로 인한 화학제품 업황이 악화됐으며, 금속가공 부문도 전방산업인 건설부문의 경기악화로 수요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70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정보통신업(+4p)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p) △운수창고업(+3p) 등이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컨설팅 등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엔지니어링 사업, SOC 설계 등의 연말 수주실적도 증가했다. 원유가격 하락과 해운 운임단가 상승으로 운수창고업의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고 전했다.

내년 1월 전산업 업황전망 BSI는 68로, 소폭(1p) 감소했다. 이 중 제조업(69)에서는 1p 올랐지만, 비제조업(68)로 3p나 떨어졌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 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는 91.1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 또한 92.7로 0.1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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