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하회' 美 GDP에 약달러···원·달러 환율, 1200원대 복귀
'5% 하회' 美 GDP에 약달러···원·달러 환율, 1200원대 복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율 1298.3원, 6.8원↓···달러인덱스 101.4p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7원 가량 하락하며 1200원대로 떨어졌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달러인덱스가 101포인트(p)까지 떨어지는 약달러 흐름이 나타났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8원 내린 달러당 1298.3원에 개장했다.

해당 하락세의 주재료는 경기둔화 우려다. 전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3분기 GDP(계절조정 기준)가 전분기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5.2%)를 하회한다.

물가압력도 약화됐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2.6% 올랐으며,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2% 상승했다. 모두 잠정치(2.8%, 2.3%)를 밑돈다.

직후 시장내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 관계자의 70%가 내년 3월 금리인하(25bp)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5월로 예상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하시점보다 빠르다.

특히 최대 다수인 36.4%가 내년 6차례(150bp)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으며, 7차례(175bp)를 예상한 관계자도 33.4%에 달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지며 전일 102p를 웃돌았던 달러인덱스는 현재 101.4p선까지 떨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3분기 성장 및 근원물가가 통화정책 피벗(정책 전환) 배팅에 불을 지피면서 연말까지 달러 약세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며 "다른 아시아 통화와 함께 원화도 달러 약세를 쫓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도 외국인 순매수에 오르며 이러한 분위기를 지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수입업체 저가매수 대응은 하단을 지지한다. 환율 하락이 달러 물량 확보 기회로 인식될 경우 공격적인 매수세가 확인되며 장중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연말 네고 경계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290원 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