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위원들 경고에도 '산타랠리'···엔비디아 2.4%↑·US스틸 26%↑
뉴욕증시, 연준 위원들 경고에도 '산타랠리'···엔비디아 2.4%↑·US스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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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00%↑·S&P500 0.45%↑·나스닥 0.61%↑
굴스비 "연준 메시지 잘못 해석해 혼란스러워"
골드만삭스, 내년 S&P500지수 전망 5100 상향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한 주의 첫 거래일,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상승마감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희석시키기 위한 발언이 이어졌지만 이미 시장에 팽배해진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낙관론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지난 주부터 사실상 산타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6포인트(0.00%) 오른 37,306.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37포인트(0.45%) 상승한 4,740.5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0.89포인트(0.61%) 오른 14,904.8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3.22포인트(0.32%) 하락한 4,103.79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종료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조성된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을 통한 진화 노력이 이어졌다.

연준을 대표하는 비둘기파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연준의 메시지를 잘못 해석했다"며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또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펼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연쇄적인 금리인하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 정책의) 다음 단계가 언제 금리를 내릴지가 아닌데도 시장이 앞서가는 것 같다"며 "다음 단계는 현재의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얼마나 더 오래 유지해야 하는가"라고 금리인하 기대감을 경계했다.

하지만 시장의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내년 증시에 대한 낙관론은 꺾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700에서 5,100으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11월에 전망치를 내놓은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앞서 지난주 오펜하이머는 내년 전망치를 5,200으로 제시했으며, HSBC도 내년 5000까지 지수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채금리는 소폭 반등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bp 상승한 3.948%,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0.2bp 오른 4.457%를 각각 나타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에 육박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11개 업종 중 부동산과 유틸리티를 제외한 9개 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 

기술주 빅7 종목들 중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만 내리고 나머지 빅5는 모두 올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만 0.52% 상승에 그쳤을 뿐 나머지는 2% 중후반대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2.41%, 아마존은 2.73% 급등했다. 메타플랫폼스도 2.90% 올랐다.

반도체 주도주 엔비디아는 2.43% 올라 12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5일 연속 상승했다.

애플은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미국내 애플스토어에서 21~24일 판매하지 않기로 한 것이 실적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켜 0.8% 하락했다.

테슬라도 0.56% 하락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리콜, 북유럽 노조와 갈등을 비롯해 여러 악재 속에서도 13일 이후 주말까지 사흘을 내리 오른데 따른 피로감이 작용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징주로는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US스틸이 26.09% 폭등했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주당 55달러, 모두 14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태양광 업체 선파워는 31.27% 폭락했다.

선파워가 '계속기업'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며 경고하면서 파산 위험성이 제기된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이밖에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상승이 눈에 띈다.

발레로 에너지가 3%, 마라톤 페트롤리움과 다이아몬드백에너지가 각각 2% 넘게 올랐다.

쿠팡은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인 파페치를 인수할 계획을 발표한 이후 3.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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