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국앤컴퍼니 지분 다툼 격화···주가도 들쑥날쑥
[특징주] 한국앤컴퍼니 지분 다툼 격화···주가도 들쑥날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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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본사 외관.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앤컴퍼니 본사 외관.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분 다툼이 격화하면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춤을 추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오후 1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55%(2980원) 오른 1만8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앤컴퍼니는 상한가로 장을 출발했으나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를 지지하면서 급등했다.

조 이사장은 전날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에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입장을 내놨다.

지난 15일만 하더라도 이번 '형제의 난'도 조 명예회장이 사재를 털어 2.72% 지분을 매입해 조현범 회장을 지원사격 하면서 지분 44.75%를 확보, 일방적 승리로 끝나는 듯 보였다. 시장도 즉각 반응해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하루만에 -25.06% 급했다.

하지만 조현식 고문이 MBK파트너스와 함께 경영권 확보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가 지분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한데 이어 조 이사장까지 조 고문에게 힘을 보태면서 지분 싸움의 결론은 알 수 없게 돼 버렸다. 

조 고문 측은 보유중인 지분 18.93%에 조희원 씨가 보유한 18.93%, 조 이사장의 0.81%를 합해 30.35%를 확보중이다.

벤튜라가 당초 계획했던 대로 최소 20.35%~최대 27.32% 지분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면 최대 56%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조현범 측은 우호지분 추가 확보를 통해 청약 참여 가능성을 줄여야할 유인이 존재한다"며 "따라서 이번주 주가는 공개매수가 부근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유통 주식수가 적은 상황에서 조현범 측의 우호지분 확대로 공개매수 지분 확보 미달 가능성이 농후해지면 주가는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2020년 조 명예회장이 보유중이던 지분 23.59% 전부를 차남인 조현범 회장(당시 사장)에게 넘기면서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당시 부회장)과의 지분 다툼이 시작됐다.

그 해 조 명예회장은 "오랜 시간 경영을 맡겨왔고,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최대주주로 점찍어두고 있었다"며 본인의 생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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