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 "현대엘리베이터, 제도 악용해 주주권리 박탈" 
KCGI자산운용 "현대엘리베이터, 제도 악용해 주주권리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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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주총에 대한 기자회견을 15일 열었다. (사진=KCGI자산운용)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주총에 대한 기자회견을 15일 열었다. (사진=KCGI자산운용)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KCGI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임시 주주총회 정정 공시에 대해 제도를 악용한 주주 권리 원천 박탈 행위라고 규탄했다. 

15일 KCGI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기자회견을 통해 "주총 주주제안 가능일인 6주 전에 주총 일정을 발표해 주주제안을 못하게 했다"며 "심지어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회사 측이 선정한 인사로 정하고 기관투자가 의결권행사 데드라인 4일 전 공시하는 등 주주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임시주총에 대해 정정 공시했다. 정정한 주된 내용 중 문제가 되는 건 제 2호 의안인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이다. 후보는 사외이사 이기화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은 '분리선출'을 뜻하며, 분리 선출은 감사위원 중 한 명을 다른 이사들과 분리해 선임하는 제도로 소수주주의 제안을 존중하고 감사위원회 위원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KCGI측은 "감사 의원 분리선출 제도는 소액주주의 이사 선출권을 보장하는 제도인데 이를 현대엘리베이터가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당초 KCGI자산운용은 서창진 현대엘리베이터 감사위원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면,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측 감사위원 선임안을 상정하려 했다. 

또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가진 또다른 사모펀드인 H&Q 파트너스에게 입장을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KCGI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의 주주권리 침해에 대한 적극적 고려 및 책임감 있는 행사를 촉구한다"며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스와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 의결권 자문기관과 연대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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