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비둘기 연준에 연착륙 기대까지 '엿새째 상승'···전기차 '훨훨'
뉴욕증시, 비둘기 연준에 연착륙 기대까지 '엿새째 상승'···전기차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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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43%↑·S&P500 0.26%↑·나스닥 0.19%↑
소매판매 호조···10년물 국채 금리 '4% 아래로'
ECB·BOE 금리동결···테슬라 5%↑·리비안 14%↑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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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전날 '비둘기 연준'의 여운에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더해져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상승마감했다.

그 폭은 줄었지만 엿새째 상승행진이다. 다우는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S&P500과 나스닥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11포인트(0.43%) 오른 37,248.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6포인트(0.26%) 상승한 4,719.55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60포인트(0.19%) 상승한 14,761.5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6.52포인트(2.67%) 급등한 4,097.47을 기록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첫 '금리인하' 언급으로 촉발된 연준의 '피벗'(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증시 분위기도 시작부터 긍정적이었다. 

파월은 연준 의장으로서의 본능에 가까운 '신중론'을 어김없이 앞세우면서도 "내년 금리 인하 시점을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금리 인하를 너무 오래 미루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3% 증가한 7천57억 달러라고 밝혔다. 전 달 0.2%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0.1% 감소)도 웃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9천건 감소한 20만2천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중순 이후 최소치이자 전문가 예상치(22만 건)를 하회한다.

국채 금리는 급락세를 지속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저항선인 4% 아래로 떨어졌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0bp 밀린 3.91%를,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bp 하락한 4.39%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7%선이 무너졌다.

미 양대 주택금융공사 가운데 한 곳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주 30년 고정 모지기 금리 평균은 6.95%로 떨어져 7월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3분기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던 전망을 수정해 3월부터 5월과 6월까지 연속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7.2%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88% 내린 101.97을 기록했다. 

한편 전날 연준에 이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논의는 없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차단하고 나섰다.

빅7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차 주도주 테슬라만 날았다.

전날 3% 급락했던 테슬라는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전기차 할부금리를 낮춰줘 수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다소 막연한 기대감에 힘입어 4.91% 급반등했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장 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 막판 뒷심으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0.54%, 애플은 0.08% 올랐다.

나머지 종목들은 하락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는 2.25% 급락했다.

알파벳은 0.48%, 아마존은 0.95% 떨어졌다.

메타플랫폼스도 0.47% 밀린 채 장을 마감했다.

특징주로는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이 수요 확대 기대감에 13.97% 폭등했다.

리비안은 미 통신업체 AT&T에 일단 시범프로그램으로 전기밴을 공급하기로 했다. 

코인베이스(2.1%), ARM(7.8%) 등은 상승했고 넷플릭스(-2.1%)는 하락했다.

월트디즈니는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직접 이사를 맡겠다고 밝히며 1.20% 올랐다.

인텔은 새 개인용 컴퓨터(PC) 칩 개발 발표로 1.3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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