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물가 우려에 WTI 3.8% 급락···5개월 만에 최저치
국제유가, 美물가 우려에 WTI 3.8% 급락···5개월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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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는 고금리 장기화와 수급 우려 속에서 급락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1달러(3.8%) 하락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2.79달러(3.7%) 떨어진 배럴당 73.2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근월물 기준으로 지난 6월 27일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배럴당 7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증시는 무덤덤했지만 원유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해 울음을 터뜨렸다.

소비자물가가 연준의 목표수준인 2%로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재부각됐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미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주도했지만, 주거비가 상승세를 지속한 게 고물가 고착화 및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수급 불안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 업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난 데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7% 내린 103.82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과 비스한 온스당 1993.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1978.6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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