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영화소품' 위폐 급증···위조상품권도 고도화"
한은 "'영화소품' 위폐 급증···위조상품권도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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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회의 개최
최근 발견된 새로운 유형의 위폐 (사진=한국은행)
최근 발견된 새로운 유형의 위폐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최근 영화소품이나 견본 등의 문구가 포함된 위조지폐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위폐들은 주로 전통시장이나 노점상 등에서 유통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위폐방지 실무위원회'가 지난 5일 한은 본관에서 '2023년 하반기 정기회의'를 개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위조지폐 발견 현황, 위폐 감정 현황 등을 점검하고 위조지폐 유통방지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위원회는 한은, 국가정보원, 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 등 6개 기관 소속의 위폐담당 직원들로 구성됐으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위폐발견 건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대면 상거래 정상화 등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로운 유형의 위폐도 꾸준히 출현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화소품' 또는 '견본(SPECIMEN)' 등의 문구가 포함된 위폐다. 해당 형태의 위폐는 주로 고령층 상인들이 운영하는 전통시장이나 노점상 등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어, 이들 상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홍보가 시급하다는 평가다.

또한 일부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에서 발견되고 있는 위조 미 달러화, 위조상품권 등의 수준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위조기술이 원화 위조로 악용되지 않도록 경계심을 가져야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위원회는 유관기관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바탕으로 위조지폐 제조와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민들의 위폐 식별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에서의 현장방문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지하철 매체광고, 화폐사랑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활용 등 대국민 위폐방지 홍보 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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