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6%···수출·소비 등 전반적 개선세
3분기 경제성장률 0.6%···수출·소비 등 전반적 개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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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수입 각 3.4%, 2,3%씩 증가···소비·건설투자↑
국민소득 1.6%↑···교역조건 개선에 무역손실 축소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분기와 같은 0.6%를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순성장세다. 교역조건의 개선으로 '불황형흑자’에서 벗어나 수출과 수입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고, 민간소비 등 내수 부문의 기여도도 늘었다. 2분기 감소세를 보인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1.6%나 증가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성장률과 같은 수준이다.

앞서 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3%) 10개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지만, 올해 1분기 민간소비 개선의 영향으로 0.3% 성장한 바 있다. 이후 3분기 연속 성장세가 이어진 셈이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화학물질과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지만,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3% 늘었다.

2분기 3.9%나 감소했던 건설업 역시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헙급여비 등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2% 늘었다.

건설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모두 오름세를 보이며 2.1%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2.2% 감소 전환했는데, 운송장비가 7.3% 증가했지만, 기계류가 4.7%나 줄어든 영향이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3.4% 증가했으며,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 기여도는 0.5%포인트(p) 늘었지만, 2분기(1.4%p) 대비 증가폭은 좁혀졌다. 반면 2분기 기여도가 감소했던 소비 부문 중 민간소비는 0.1%p 상승했으며, 정부소비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에 내수 기여도는 0.2%p 상승했다.

건설투자 기여도도 0.1%p 감소에서 0.3%p 증가로 돌아섰지만, 설비투자 기여도는 0.1%p 증가에서 0.2%p 감소로 전환했다.

한편,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6% 증가했다. 실질 GNI란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앞서 실질 GNI는 지난 2분기 당시 1년 만에 감소 전환한 바 있지만, 3분기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늘었다.

해당 증가세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증가폭이 2분기 10조3000억원에서 3분기 5조7000억원으로 줄었으나,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34조원에서 25조원으로 축소된 것에 기인한다. 그 결과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6%)을 상회했다.

실질 GDP에 그 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4.3% 올랐다. 명목 GNI는 전기에 비해 0.5%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증가했다.

이에 GDP 디플레이터도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수출과 수입 디플레이터가 각각 12%, 16.1%씩 감소했지만, 제고를 제외한 내수 디플레이터가 2.8% 상승한 영향이다.

3분기 총저축률은 전기 대비 0.6%p 내린 32.9%를 기록했다. 최종소비지출 증가율(1.3%)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4%)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국내총투자율(31.3%)도 총자본형성이 줄며 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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