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환보유액, 한달새 42.1억달러↑···넉 달 만에 증가
11월 외환보유액, 한달새 42.1억달러↑···넉 달 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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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4170.8억달러···석달째 세계 9위 유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외환보유액이 넉달 만에 반등했다. 최근 강세를 이어가던 달러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엔화 등 주요국 통화 외화자산의 환산액과 운용수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이 '1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은 4170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4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증가 전환이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 3~4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감소 전환한 바 있다. 이후 6~7월 증가세에서 8~10월 다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지난달 들어 증가 전환했다.

외환보유액 증가의 주된 원인은 달러 약세 흐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과 운용수익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고 전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달 말 기준 102.77로 전월(106.12) 대비 3.2%나 급락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 통화 가치도 일제히 반등했다. 미 달러 대비 유로화는 3.4% 절상했고, 파운드화 가치도 4.3%나 올랐다. 엔화의 가치도 달러 대비 1.5% 가량 상승했고, 달러인덱스에 포함되지 않는 위안화와 호주 달러화 가치도 각각 2.9%, 4%씩 절상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환보유액의 89.2%를 차지한 유가증권은 3720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0억8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06억달러로 한달새 17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SDR(특별인출권)도 151억달러로 3억3000만달러 늘었다.

IMF포지션도 45억2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증가했지만, 금은 47억90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0월 말 기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 6월 홍콩을 제치고 8위로 올랐지만, 두달 만인 8월 들어 다시 9위로 내려왔다. 이후 석달 연속 9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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