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누적 순익 5.8조 '23%↑'···"한투 배당금 1.7조 영향"
증권사 3분기 누적 순익 5.8조 '23%↑'···"한투 배당금 1.7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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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이익 8959억 '전분기比 14.4%↓···펀드이익 감소 여파
ROE 등 건전성 지표 큰 변동 없어···당국 "손실흡수 능력 강화"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탁수수료, 채권관련 이익은 증가한 반면, IB부문수수료, 해외대체투자, ETF 등 관련 펀드 이익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0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은 8959억원으로 전분기(1조466억원) 대비 1507억원(14.4%) 감소했다.

해당기간 누적 순이익은 한국투자증권의 대규모 배당금수익(1조7000억원)을 포함해 5조8038억원으로 전년동기(4조7239억원) 대비 1조799억원(22.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전년동기(5.7%)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3분기 증권사 수수료수익은 3조1484억원으로 전분기(3조2517억원) 대비 1033억원(3.2%)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5381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1조4908억원) 대비 473억원(3.2%) 증가했다. IB부문수수료는 8511억원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IB 업무위축으로 전분기(9761억원) 대비 1250억원(12.8%) 감소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2947억원으로 투자일임수수료 및 신탁보수 증가 등으로 전분기(2894억원) 대비 53억원(1.8%) 늘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3분기까지 누적 수탁수수료는 4152억원(19.5%) 증가한 반면, IB부문 수수료는 37.6%, 자산관리수탁수수료는 6.7% 하락했다.

해당기간 자기매매손익은 1조9859억원으로 전분기(1조 9769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 대체투자 평가손실,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펀드관련손익이 9553억원 감소한 반면, 전분기 대비 금리상승세 둔화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축소 등으로 채권관련손익이 5592억원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기타자산손익은 8029억원으로 외환관련손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8340억원) 대비 311억원(3.7%) 감소했고, 판매관리비는 2조7368억원으로 전분기(2조6995억원) 대비 373억원(1.4%) 증가했다. 인건비, 물건비는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1.0%, 1.9% 늘었다.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82조2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691조7000억원) 대비 9조5000억원(1.4%) 감소했다. 미수금(- 20.1%), 현금‧예치금(-3.4%) 및 주식(-4.4%) 보유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증권사의 부채총액은 59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607조7000억원) 대비 10조4000억원(1.7%) 감소했다. 투자자예수금(-5.7%), 매도파생결합증권(-3.7%), 사채‧차입금(-1.1%)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당기간 증권회사 자기자본은 8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84조1000억원)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40.9%로 전분기(731.0%) 대비 9.9%p 증가했고,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규제비율(100% 이상)을 상회했다. 

같은기간 선물회사 3개사의 순이익은 212억원으로 국내 파생상품 수탁수수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200억원) 대비 12억원(6.0%) 증가했다.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연환산 14.8%)로 전년 동기(6.8%) 대비 4.3%p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상황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익스포져 부실 확대 가능성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건전성 및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관리를 한층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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