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랑꾼' 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사랑상품권 34억7천만원 구매 계획
'지역 사랑꾼' 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사랑상품권 34억7천만원 구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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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동조합 임단협 협약사항 이행, 직원 1인당 50만원권 지급
포스코 광양제철소
포스코 광양제철소

[서울파이낸스 (광양) 이현수 기자] 전남 광양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는 12월 초 광양사랑상품권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10일 타결된 포스코 노동조합 '2023년 임금 단체 협약사항'으로 6940명 임직원 1인당 50만원씩 총 34억7000만원의 지역상품권을 지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24일부터 임단협 단체교섭을 시작해 5개월 여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로 10월31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11월10일 찬반투표 후 13일 조인식을 거쳐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포스코에서 모든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광양사랑상품권카드 50만원은 광양지역 내에서만 사용되며, 상품권이 지급되는 오는 12월6일 이후부터 지역 상가가 크게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발행을 시작한 광양사랑상품권은 2023년까지 3723억9400만원을 판매해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2022년 8월 모바일 상품권으로 변경하면서 5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가 지속되고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198억원의 저조한 판매 기록을 보였다. 

하지만 2023년에는 광양사랑상품권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제고되고 10% 캐시백 적립이 널리 알려지면서 600억원 발행이 조기 달성돼 9월1일 판매를 종료했고, 내년에는 7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할인판매 예산 70억원을 시의회에 제출한 상황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근로자에게 지역상품권을 구매해 지역에서 소득을 얻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선순환 경제체제를 도움이 되도록 앞으로도 포스코가 기업시민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올해 포스코 창립 이래 첫 노사분규가 발생됐으나 파업까지 치닫지 않고 노사의 양보와 협력 속에 타결되고, 그 타결의 결과물로 지역상품권을 구매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주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광양시 산업현장이 노사의 화합 속에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광양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광양시노사민정협의회가 그 역할을 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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