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가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올해 지스타 행사는 42개국 3328개 부스로, 지난 2019년 3028 부스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제1전시장에서는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위메이드가 '나이트 크로우'에 이은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신작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최초 공개했으며, 구글코리아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모험의 탑', 플린트의 '별이 되어라2' 등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을 모았다.

이밖에도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RPG 등 주요 게임사들의 부스에도이 각 사가 출품한 게임을 체험하기 위한 수많은 인파가 모이기도 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개최 기간인 나흘 간 총 19만7000명의 관람객이 행사 현장을 방문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19년(24만 명)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18만4000명보다는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지스타 행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기존 중세 MMORPG 중심의 게임 시장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품된 점이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슈팅 게임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BBS' 등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의 게임을 선보였으며,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로 큰 호응을 얻어냈다.

넷마블은 수집형 모바일 RPG '데미스 리본'과 SF MMORPG 'RF 프로젝트'로 이목을 끌었다. 넷마블은 버추얼 아이돌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의 멤버 '릴파'와 데미스 리본 시연 행사를 진행하며 트위치 한국 동시간대 스트리밍 시청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제2전시장에는 웹젠이 직접 개발해 출시 예정인 2D 애니메이션 기반 수집형 RPG '테르비스'와 기출시작 '라그나돌',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를 내놓으며 많은 인파를 불러모았다.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서비스 예정인 신작 애니메이션풍 RPG '브레이커스' 부스에는 시연을 위한 발길이 끊이질 않았으며, △쿠로 게임의 '명조: 워더링 웨이브(이하 명조)' △하오플레이의 '리버스1999' △하이퍼그리프의 '엑스 아스트리스' 등 중국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열기도 전시장 안을 가득 메웠다.

계명대학교, 동서대학교 등 대학 부스와 소규모 개발사에서 만든 개성있는 인디게임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스마일게이트의 인디 게임 플랫폼 '스토브 인디'는 지스타 현장에서 인디 게임 특별 전시관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를 운영하며 △좀비메이트의 '고양이의 비밀 레시비' △5민랩의 '킬 더 크로우즈' △코드네임봄의 '아키타입 블루' 등 각각의 개성을 가진 약 40여개 작품을 공개했다.

이 중 5민랩의 '킬 더 크로우즈'는 19일 진행된 '지스타 인디 어워즈'에서 '베스트 오브 인디 게임 오브 지스타' PC 부문을 수상했으며, '고양이의 비밀레시피', '코드네임봄'은 각각 관람객 인기 투표 상인 '플레이어스 보이스'를 수상했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부스 전시 외에도, 41개 세션으로 진행된 '지스타 콘퍼런스(G-CON) 역시 이틀 간 세션 별 참석자 합계 8000명을 기록하며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먼저 '지스타'가 안전한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신 참가사와 유관기관 모두에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지스타를 사랑해 주시고 찾아주시는 방문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 게임과 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 게임문화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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