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에는 웃어야죠"···'삼성 나눔의 날' 행사서 만난 金 장관·權 위원장
"좋은 날에는 웃어야죠"···'삼성 나눔의 날' 행사서 만난 金 장관·權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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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가부 장관·권인숙 여가위 위원장, 삼성 '나눔위크' 활동 결산 참석
잼버리 파행 이후 '냉랭'···金 사퇴의사에도 차기 장관 후보자 논란에 유임
'나눔의 날' 행사서 손하트 연출···"삼성 임직원에 감사, 정부 지원 이어갈 것"
지난 2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문을 권인숙 위원장에게 제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문을 권인숙 위원장에게 제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올해 8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파행으로 물의를 빚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삼성 나눔의 날 행사에서 다시 만났다. 

잼버리 대회의 부실 운영을 추궁하던 야당 소속 위원장과 피감기관 장관이 다시 마주하게 된 셈이다. 

삼성은 14일 경기도 화성 DSR에서 '2023 삼성 나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가 이달 초부터 진행한 나눔활동을 결산하고 축하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 정부와 정치권 인사로 김 장관과 권 위원장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의 악연은 잼버리 대회 직후인 지난 8월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여가위 전체회의에 김 장관 측은 '참고인 합의가 되지 않아 여당 출석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에서 출석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이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도망갔다'며 국회에서 김 장관을 찾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권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이 국회에 있다는 여가부 측 말에 여가부 대변인을 화장실까지 쫓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이후 8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잼버리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여가위 전체회의 불참을 두고 '도망'이라고 표현한 것은 지나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달 초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김 장관은 "당시 야당 의원들이 국무위원 대기실과 화장실 등으로 저를 찾으러 간 것은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번 국감에서는 여가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청소년·여성폭력 예산을 삭감하기로 하면서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나서서 질타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잼버리 파행 이후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주식 파킹' 등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현재까지 장관직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삼성전자 화성DSR에서 '2023 삼성 나눔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왼쪽)과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이 손하트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여용준 기자)
14일 삼성전자 화성DSR에서 '2023 삼성 나눔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왼쪽)과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이 손하트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여용준 기자)

한편 '삼성 나눔의 날' 행사는 삼성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한 금액 2억원과 삼성전자가 제작한 헌혈버스를 전달하는 자리도 가졌다. 기부뿐 아니라 헌혈과 재능기부, 봉사 등 삼성 임직원들이 참여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결산했다. 특히 헌혈 유공자 임직원에게 포상을 전달하는 자리도 가졌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부문 사장은 "'나눔위크'는 일상의 나눔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날"이라며 "일상의 나눔이 이어지도록 임직원 모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장관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지원한 삼성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부도 다양한 가족 유형별 맞춤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반도체 등 대한민국의 전략산업을 주도하는 삼성이 나눔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나눔위크'를 계기로 삼성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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