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구도심 비점오염 저감 LID 빗물 정원 조성
화순군, 구도심 비점오염 저감 LID 빗물 정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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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 규모 
공정률 80% 내년 상반기 준공
전남 화순군이 향청리에 건립 중인 빗물 저류조.(사진=화순군)
전남 화순군이 향청리에 건립 중인 빗물 저류조.(사진=화순군)

[서울파이낸스 (화순) 김하나 기자] 전남 화순군이 총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해 구도심 및 전통시장 일원에 물순환 체계 개선을 통한 비점오염 저감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최근 군청 앞 LID 빗물 정원 조성 공정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말 기준 총사업 공정률 80%를 기록했다. 

토지의 이용 방법이 변화하기 전에는 비가 오면 땅에 빗물이 떨어져 일부는 토지로 침투되거나 증발하고 나머지는 하천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순환 체계였다. 

하지만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70% 이상이 농경지로 사용됐던 토지의 이용 방법이 변화해 포장 면적이 증가하면서 빗물의 불투수층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처럼 자연적 물순환 체계가 왜곡됨으로 인해, 전 지구적 기후변화 현상과 함께 심각한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불투수 면적률 관리는 종합적인 물순환 관리 방안으로 강우 유출수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해소를 위한 대안이 되고 있다. 물순환 건전성 제고를 위해 도심의 투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빗물의 침투, 저류, 체류 등 부가적인 유출관리 기술 요소를 적용해 물순환 체계 개선이 가능토록, 이른바 저영향개발(LID :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한 비점오염 저감 사업추진은 하천의 불특정 오염원 유입 방지와 함께 다양한 사회적 재난을 방지할 수 있다.

사업대상지는 화순읍 훈리, 향청리, 삼천리, 광덕리 등 구도심 일대이다. 군은 관리 대상 면적 76만6000㎡, 빗물 관리량 9840㎥를 목표로 LID 특화 거리 조성, 빗물 저류조 설치, LID 빗물 정원 조성 등의 세부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LID 특화 거리 조성을 위해 화순초교, 광덕리, 삼천리, 남산공원 일원 인도 및 공영주차장 포장을 빗물 일부가 지하로 침투할 수 있는 투수 블럭과 투수 아스콘 포장으로 교체하고 환경개선 효과와 함께 빗물 침투 기능을 더한 식물 재배화분, 식생 체류지, 식생 도랑 등을 인도 변 적재적소에 설치해 왔다.

또한 향청리 주차장과 화순읍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지하에 각각 700톤, 400톤 규모의 빗물저류시설을 설치했다. 저류조의 빗물 여과 설비를 통해 도로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을 감소시키고 급증하는 집중호우로 인한 도심 내 침수 피해 예방도 가능하며, 빗물을 여름철 도로 살수와 조경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도 있어 도심 열섬 예방 등 기후 위기 대응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군청 정면을 가로막고 있던 노후한 건물들을 보상매입 후 철거 완료했으며 2700㎥ 규모의 자연형 빗물 정원 조성 공사를 최근에 착수해 올해 내 준공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빗물 투수층 증대와 더불어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도심 녹지공간을 제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경관시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 중이며 향후 구축된 시설들이 정상 기능을 발휘하고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비점오염원 감소로 인한 수질개선 사업의 효과 등을 분석하기 위한 모니터링도 지속해 실시할 계획"이라며 "화순군이 살기 좋은 친환경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오염원 관리와 개선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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