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WTI 2.64%↓···브렌트유 '80달러 아래로'
국제유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WTI 2.64%↓···브렌트유 '80달러 아래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4달러(2.64%) 급락한 배럴당 75.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77달러(2.17%) 하락한 배럴당 79.8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이후 최저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수요 감소 전망치가 유가 하락을 불렀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월간보고서에서 내년 WTI 전망치를 일일 3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당초 10만 배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가격 전망치는 8924달러를 제시해 지난 10월 전망치보다 1.8% 낮췄다. 브렌트유 전망치도 93.24달러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도 줄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치(3.3%)를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전월(6.2%)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유로존의 소매 판매 감소도 유가 급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지난 5일 최소 연말까지 감축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화 강세와 고금리로 인해 일본과 신흥국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고,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글로벌 원유 흐름에 큰 방해를 초래하지 않고 있는 점이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달러 가치는 사흘째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오른 105.58을 기록했다. 

금 가격도 중동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랠리에 힘이 빠지면서 사흘째 내렸다.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화 강세와 중동 긴장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하면서 지난 2주 사이 최저치로 하락했다.

금 현물은 0.48% 하락한 온스당 1,968.0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도 0.8% 내린 1,973.50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