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험'에 미·중·한·일·영·독 등 28개국 안전성 공동대응 '블레칠리 선언' 채택
'AI 위험'에 미·중·한·일·영·독 등 28개국 안전성 공동대응 '블레칠리 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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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내년 5월 '미니 정상회의' 개최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블레칠리파크에서 열린 제1회 인공지능 안전성 정상회의'에서 각국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미국·중국·한국 등 글로벌 28개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블레칠리파크에서 '1차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를 열고 인류에 제기되는 AI의 위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첨단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과 한·일 등 아시아의 주요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케냐·나이지리아·르완다 등 개도국까지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는 28개국 인공지능 담당 장관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했다.

각 국은 이날 회의에서 '블레칠리 선언'을 채택하고, AI 확산에 따른 위협 대응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영국 정부가 이날 공개한 선언문에 따르면 참가국들은 'AI가 인류의 복지와 평화, 번영을 강화하는 잠재력을 가졌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AI가 신뢰할 수 있고, 인간 중심적이며, 책임성 있는 방향으로 개발·설계·사용돼야 한다'는 전제에 동의했다.

또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최첨단 AI 시스템이 사이버 보안 위협, 허위 정보 확산 등의 위험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이같은 위험이 국제적 성격을 가진 만큼, 대책 마련을 위해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구체적 위험 대응 방법과 규제 방안 등은 담기지 않았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번 선언 채택은 AI 강국들이 AI 위험 이해하는 게 매우 시급하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내년 5월 안전한 AI 활용한 미니 정상회의를 영국과 공동 개최한다. 이 회의는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2차 AI 안전 정상회의에 앞서 1차 회의 후속 조치 상황을 중간 점검하는 게 목적이다.

한편 미국과 EU는 인공지능의 여러 위험해 대응할 수 있는 규제를 내놓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30일 국가 안보, 건강, 안전 등을 위협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자는 안전 시험 결과를 정부에 제출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EU는 지난 6월 AI의 위험 수준을 네 단계로 나누고 이를 규제하는 법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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