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승인 임박·반감기 '겹호재'에···비트코인 4700만원 '코앞'
현물 ETF 승인 임박·반감기 '겹호재'에···비트코인 4700만원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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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오 3만4329달러선···업비트·빗썸 4665만~4670만원
시장 "비트코인 현물 ETF 현실로···추세적 상승 구간 판단"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빗썸에서 한 시민이 비트코인 시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빗썸에서 한 시민이 비트코인 시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임박과 내년 4월로 다가온 반감기가 맞물려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오후 12시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86% 오른 3만4329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2.99% 오른 수준이다. 국내 1, 2위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각각 4670만원, 4665만원에 거래되면서 4700만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3000만원선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다시 들썩이고 있는 것은 미국 금융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면 기관투자자 등의 자금이 유입돼 비트코인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간 SEC는 가격 조작 등을 우려해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를 허용하지 않았는데, SEC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이 승소한 후 시장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보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법원이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한 SE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하면서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한 것은 SEC의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행위"라며 재검토를 지시한 이후 시장에선 기대감이 고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ETF 승인 이후에도 즉각적인 기관 자금 유입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승인 자체가 비트코인 가격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앞서 미 언론들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겐슬러 위원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증권집행포럼에 참석해 "SEC는 8∼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토 중인 신청서에 대해 제출자가 누구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 및 피델리티 등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상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실로 다가왔으며 가격은 이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며 "내년 1분기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Market Share)과 투자자의 구입의향(Mind Share) 간 괴리를 메우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4월로 다가온 비트코인 반감기 역시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체 발행량이 제한돼 있어, 일정량이 유통되면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구조다. 약 4년마다 발생하는 반감기는 과거 강세장을 이끌어 왔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기대감과 내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작용해, 추세적으로 상승 구간으로 판단된다"며 "높은 기대감으로 일시적인 변동성이 생길 수 있으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한편, 주 평균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공포-탐욕 지수는 약 73으로, 몇 주간 지속되던 중립 상태를 깨고 탐욕 상태로 접어들었다. 공포-탐욕 지수는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을 '탐욕',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을 '공포'라고 정의하고 총 5단계로 구분한다.

이날 기준 지수는 67.24로, 지수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가격의 변동성과 거래량 또한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만큼, 단기적인 고점이 형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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