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3주기···이재용 '뉴삼성' 메시지 관심
故 이건희 회장 3주기···이재용 '뉴삼성' 메시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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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선언 30주년,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 등 전환 계기 마련할 듯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장 입구에 고 이건희 회장의 사진과 어록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장 입구에 고 이건희 회장의 사진과 어록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3주기를 맞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한지 30주년이 되는 해이자,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이 적자를 기록한 만큼 이재용 회장이 '뉴삼성'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영 선언'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임원들에게 전한 메시지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는 말이 대표적이다. 이 선언은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시킨 계기로 인식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유족, 삼성 계열사 현직 사장단 등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리는 이 선대회장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했다가 선친의 추도식에 맞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추도식이 끝난 뒤 용인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추도식과 사장단 오찬은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린 이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과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며 삼성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이 추도식 후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회장 취임을 앞둔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이 회장은 선대회장 2주기 추도식 이후 이틀이 지난 27일 회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이 회장은 "회장님(이건희 선대회장)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전방위적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이 회장이 사장단을 향해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9일 추모 음악회 참석에 앞서 '반도체 성공 신화'의 산실인 기흥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사업 재도약을 위한 혁신의 전기를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 주말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 'LJF'(이건희와 일본 친구들) 정례 교류회를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며 이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일본 부품·소재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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