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자율주행 대신 배터리 투자 더 늘렸다"
"완성차 업계, 자율주행 대신 배터리 투자 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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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분석실 보고서
"우버 등 시장 지배력 확보한 업체 생겨난 탓"
충전 중인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자동차)
충전 중인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배터리와 공정 자동화 관련 분야 투자는 확대하고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 투자는 상대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임현진 산업분석실 선임연구원은 '주요 완성차 업체의 스타트업 투자 방향'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경향성이 따라 당분간 배터리, 전동화 기술 개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데이터 제공 업체 크런치베이스로부터 지난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제너럴모터스, 도요타, BMW, 폭스바겐, 지리차 등 5개 완성차 그룹 본사와 본사에서 운영하는 벤처 투자사의 투자 내용을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배터리 개발, 광물 생산·가공 등 전기차 관련 투자는 늘었고 자율주행, 승차 공유, 셔틀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

5개 완성차 업체는 배터리, 전동화 기술 개발 등 전기차 분야 투자 비중은 2020년부터 확대되는 추세다. 2019년 15.9%, 2020년 21%, 2021년 40.7%, 2022년 27.1%, 올해 75.1%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자율주행 분야 투자는 2019년 49.3%에서 올해 1.3%로 급격히 줄었다. 승차 공유, 셔틀 서비스 분야 투자는 맥이 끊긴 상황이다. 

임 선임연구원은 "자율주행, 승차 공유, 셔틀 서비스 분야 투자는 우버 등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전문 업체들이 생겨남에 따라 투자 효율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배터리, 전동화 기술 개발 관련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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