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4 무인 셔틀·배송차에 관심 '집중'···'미래 모빌리티 엑스포' 가보니
레벨4 무인 셔틀·배송차에 관심 '집중'···'미래 모빌리티 엑스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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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까지 대구 북구 소재 엑스코서 진행
전년 대비 전시면적 67%↑···200여개 업체 참여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선봬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전기차, 차량용 배터리,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한데 모은 '2023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엑스포'가 19일 대구 북구 소재 엑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대구광역시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엑스포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엑스포 현장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 여러 기술과 이를 보러 온 수많은 관람객으로 붐볐다. 엑스포 운영국에 따르면 올해 엑스포는 엑스코 동·서관을 모두 활용해 동관만 썼던 작년 행사보다 전시 면적이 67% 늘었다. 이에 현대차·기아, 지엠테크니컬코리아, 삼성SDI 등 200여개가 넘는 국내외 주요 미래 모빌리티 업체가 부스를 마련했다.

눈길을 끈 업체는 동관 한 가운데 부스를 세운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a2z)였다. a2z는 9인승 무인 셔틀을 출품해 주목을 받았다. 디자인은 미래 지향적이었고, 레벨4 자율주행차답게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가 차 곳곳에 부착돼 있었다. 내부에 앉아볼 수도 있었는데, 자율주행차라서 그런지 운전석은 따로 없었다.

무인 셔틀 개발을 주도한 유병용 a2z 기술이사는 "배터리 용량은 70kWh이며, 1회 충전으로 240km를 갈 수 있다"며 "이르면 내년부터 도로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하고, 2025년 상장 이후 본격적인 파일럿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2z는 무인 셔틀과 함께 스몰 딜리버리라고 명명한 무인 배송차도 전시했다. 무인 배송차는 화물만 적재할 수 있는 레벨4 자율주행 모빌리티로, 최대 적재 용량은 300kg이다. 유 이사는 "사람이 타지 않기 때문에 안전에 더 신경썼다"며 "현재 화물 업계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a2z의 무인 셔틀 (사진=문영재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N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N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은 최신 전기차를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는 첨단 자동화 기술로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N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비롯해 아이오닉6, 코나일렉트릭을 각각 전시했다. 기아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GT라인과 고성능 전기차 EV6 GT, 경형 전기차 레이EV 등 다양한 전기차를 내놨다. 관람객들은 양사가 최근 내놓은 아이오닉5N과 레이EV에 높은 관심을 보냈다. 

GM한국사업장의 연구개발법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가상 엔지니어링과 함께 국내 출시를 앞둔 캐딜락 전기차 리릭을 전시했다. 캐딜락이 연내 출시를 예고한 준대형급 전기 SUV 리릭은 102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 미국 기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505km다. 차체 크기는 기아 EV9에 비해 조금 더 작다. △LG 33인치 OLED 디스플레이 △삼성 AKG 사운드시스템 등 여러 편의장비가 들어간다.  

전기차 심장을 만드는 배터리 업체 삼성SDI도 부스를 꾸렸다. 삼성SDI는 독자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비롯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과 5·6세대 각형 배터리 등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은 2027년"이라면서 "현재 수원 연구소 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시제품을 생산하는 등 양산 기술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항공교통(UAM) 특별관도 마련됐다. 특별관은 지난해 엑스포에서 대구시와 인연을 맺은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 컨소시엄과 한국국토정보공사, 베셀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으로 구성했다. 2030년 미래 도심 하늘길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과 기체, 관제, 버티포트 전시 등으로 꾸며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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