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기아 노사는 17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2023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다.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00%+8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특별 격려금 2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5만원에 무분규 타결 무상주 34주 지급 등에 합의했다. '고용세습'이라 비판 받아온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채용 조항 개정과 더불어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한 신규직원 300명도 채용하기로 했다.

미래경쟁력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 현재 진행중인 신공장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노사간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신사업 및 미래차 핵심부품에 대한 국내 투자 확대, 미래 사업 전환에 따른 국내 물량 확보와 고용 안정에도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합의서에 담았다.

기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미래차를 둘러싼 다국적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노사가 미래 발전과 고용 안정이라는 큰 틀에 공감해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이번 합의를 토대로 경영 목표 달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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