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무인기' 전장 누빈다···국산 정찰·전투용 드론에 쏠린 비상한 관심
'K-무인기' 전장 누빈다···국산 정찰·전투용 드론에 쏠린 비상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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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전쟁에서 드론 전투력 입증되며 국산 무인 전투기 관심 '쑥'
성남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3'에서 다양한 국산 무인기 등장
한화시스템이 'ADEX 2023'에서 전시한 미래항공모빌리티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 목업.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ADEX 2023'에서 전시한 미래항공모빌리티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 목업. (사진=한화시스템)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도 드론 등 무인기가 전투의 큰 영향력을 보임에 따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국산 무인기가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18일 ADEX 2023 전시회에서 LIG넥스원은 정찰과 타격 임무를 복합 수행하는 소형 드론과 KCD-40 하이브리드 수송 드론, KCD-200 수소연료전지 수송 드론 등을 선보였다. 정찰 활동은 물론 내부에 폭탄이 장착돼 있어 최후의 순간에 자폭 공격까지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CD-40은 내연기관에 배터리를 더해 동력을 얻는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을 사용하는 드론으로, 최대 40㎏의 물건을 싣고 1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전시 군수품 공급이나 평시 고립 지역에 구호품을 보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KCD-200은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며 200㎏ 이상의 화물을 싣고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1시간 넘게 비행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드론을 기존 헬기나 전투기 등에 실은 뒤 실제 전투에 사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소형무장헬기(LAH) 좌우에 2대씩 드론 총 4대를 싣고, 작전 지역에 진입하면 드론을 먼저 내보내 적군의 동향을 탐지해 헬기에 정보를 전달한다. KAI 관계자는 "LAH뿐 아니라 한국형 전투기 KF-21 등에도 모두 적용할 수 있다"며 "2028년까지 기술 개발을 마치고 2030년 상용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KAI는 또 민군 겸용 미래형 항공기(AAV), 수직이착륙(VTOL) 무인기, 차기 군단 무인기 등 다양한 무인기를 전시했다.

대한항공도 다양한 무인기 기술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로터가 꺾이는 '틸트 로터'를 이용한 수직이·착륙 기술, 야간·야지 자동착륙술, 중저고도 고속 비행 기술 등 다양한 무인기 기술을 선보였다"며 "현재는 성능 개량을 통해 차세대 항공기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3'에서 기아가 전시한 무인기 콘셉트 모델. (사진= 김수현 기자)

가장 큰 부스를 차지했던 기아는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군용 드론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드론은 군수 지원·정찰·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수직 이·착륙 기술과 부드러운 착지 중심의 기술을 중점 개발 중"이라며 "현재 기술로는 진동이 너무 세기 때문에 사람이 탈 수는 없지만, 무인기 특성을 활용해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에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 기업들도 기존 무인기 단점을 개선한 드론들을 선보였다.

나르마(NARMA Inc)는 도심항공교통(UAM)의 근간이 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틸트 로터' 기술을 접목한 드론을 전시했다. 이 드론은 이륙 후 프로펠러가 펼쳐져 비행용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속도가 빠르고 바람의 영향도 적게 받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이 드론은 골프장 등에서 골프공, 제세동기 등의 배달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더 적은 부피로 더 많은 짐을 옮길 수 있도록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3'에서 전시된 나르마의 '틸트로터 드론'. (사진=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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