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등 시작···3Q 영업익 2.4조, 4Q 3.4조, 내년 1Q 4.7조 전망(종합)
삼성전자 반등 시작···3Q 영업익 2.4조, 4Q 3.4조, 내년 1Q 4.7조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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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로 예상치 상회 '깜짝' 실적
반도체 적자 3Q 4조 안팎서 4Q 1조원대, 내년 10조 흑자 전환
증권가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 2021년 3분기 후 2년만에 동시 반등"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지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지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올해 들어 어닝쇼크가 이어졌던 삼성전자가 3분기 들어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11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1, 2분기 6000억원대 영업이익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며, 당초 증권가 전망치인 1조8000억원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영업이익이 각각 6400억원, 6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1분기에 갤럭시S23 시리즈의 흥행으로 MX사업부가 성과를 거뒀지만, 전반적 IT 수요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만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6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에서 3조~4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8월초 출시된 갤럭시Z폴드5와 Z플립5가 글로벌 판매를 시작하고 준수한 성과를 보이면서 모바일(MX)사업부가 다시 한 번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MX와 네트워크(NW)사업부가 3조∼3조6000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두 사업부를 포함한 디바이스경험(DX)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3조7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됐다.

또 디스플레이(SDC) 사업이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삼성의 새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소형 OLED 디스플레이 판매 증가로 1조~1조5000억원 가량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밖에 하만 등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도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은 4분기 이후에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3조4000억원, 내년 1분기는 약 4조6650억원이다. 

올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D램 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 반등이 예상되고,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반등하며 반도체 영업적자 규모가 1조원대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 4분기 반도체 적자 규모를 줄이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반도체 적자 규모가 14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가격 상승으로 10조원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PC와 서버용 HBM3와 HBM4 등 고부가가치 D램 생산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 전문매체 WCCF테크는 삼성전자가 D램 회복 시황에 맞춰 고부가가치 메모리인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대만경제일보는 삼성전자가 DDR5 생산을 위해 PMIC(전력관리칩) 발주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IT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출시되는 서버와 PC 플랫폼은 모두 DDR5만 지원하는 만큼, 해당 D램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b 2666' 현물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5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4일에 기록한 연중 최저가(1.448달러)에서 4.83% 상승한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4분기에는 D램과 낸드 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에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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