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법정관리에 협력사 450여곳 줄도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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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납품 대금 못 받았다"···정부·지자체 금융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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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위니아가 36억원 규모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하면서 협력사 450여곳도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

위니아 1차 협력사 150곳과 2·3차 협력사 300여곳은 10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음 결제를 포함해 총 1000억원이 넘는 납품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금융권과 정부, 지자체의 긴급 금융 지원을 촉구했다. 협력사들은 올해 초부터 각각 5000만∼50억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니아는 기업간(B2B) 전자어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대금을 지급했으나,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금융권 차입금을 갚지 못하고 있다.

위니아 측이 추정해 협력사들에 통보한 차입금 미지급금은 411억원으로, 어음 할인을 받은 협력사들이 이 금액을 대신 갚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협력사 관계자는 "위니아는 법정관리 신청 중에도 홈쇼핑에서 상품을 판매하며 협력사들을 기만했다"며 "차입금 대환이 이뤄지지 못하면 당장 오늘부터 연쇄 줄도산이 우려되는데도 법정관리 신청 전후 위니아로부터 어떤 상황설명이나 사과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김치냉장고 브랜드 1위 업체가 불과 2년 만에 거액의 적자로 전환해 법정관리 사태가 발생한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그룹 지배 관계에서 주식 흐름도 비정상적이어서 정부나 국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대유위니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위니아전자를 시작으로 지난달 25일 대유플러스, 지난 4일 위니아가 잇따라 법정 관리를 신청했다. 위니아 측은 이번 부도가 회생절차 개시 결정 때까지 유효하며, 최종 부도에 따른 거래정지 처분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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