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네 마녀의 날' 반도체·기술주 '줄초상'···ARM 4.5% 반락
뉴욕증시, '네 마녀의 날' 반도체·기술주 '줄초상'···ARM 4.5% 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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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83%↓·S&P500 1.22%↓·나스닥 1.56%↓
국제유가·국채금리 상승···"원유 100달러 간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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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네 마녀의 날'을 맞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주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8.87포인트(0.83%) 하락한 34,618.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78포인트(1.22%) 떨어진 4,450.3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7.72포인트(1.56%) 하락한 13,708.3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7.84포인트(3.01%) 급락한 3,476.39를 기록했다.

치솟는 국제유가(연고점 또 경신)로 연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인플레 재발 우려가 커진데 따른 급반락이다.

미국 국채금리까지 상승하자 겁먹은 투자자들의 차익 매물까지 가세, 지난 이틀간의 지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전날  25%가량 급등하며 성공적으로 나스닥에 데뷔했던 소프트뱅크(회장, 손정의)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주가도 4.47% 급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7.7로 8월(69.5)보다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69.1)를 크게 밑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1%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장기(5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2.7%로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8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0.1%)를 웃돌았다. 설비가동률도 79.7%로 시장 예상치(79.3%)와 전월치(79.5%)를 모두 상회했다.

내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은 9월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2년 만기 국채금리와 10년 만기 국채금리 모두 오름세를 지속했다.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높은 금리수준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때문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주요 공급사들에 반도체 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 로이터 통신은 TSMC가 수요 둔화를 우려해 주요 공급사들에 반도체 제조 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국채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도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장주 애플이 0.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기차주 테슬라 0.6%, 반도체주 엔비디아 3.69%, 아마존닷컴 2.9%, 마이크로소프트 2.5%, AMD 4.82%, 인텔 2.04%, 메타 3.6%, 구글의 알파벳 0.5%, 넷플릭스가 0.8% 하락했다.

전날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발표한 소프트웨어 회사 어도비의 주가도 4%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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