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브렌트유 이어 WTI도 90달러 돌파···WTI 1.85%↑
국제유가, 브렌트유 이어 WTI도 90달러 돌파···WTI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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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공급 부족 우려로 상승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4달러(1.85%) 오른 배럴당 9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웃돈 것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82달러(2.0%) 상승한 배럴당 93.70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4분기 글로벌 원유공급이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다. IEA는 특히 사우디가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지속한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10회 연속 인상이다. ECB는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달러화는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PPI와 소매판매 지표가 강세를 보였던 데다, ECB가 금리 인상 종결 가능성을 시사하며 유로가 달러화 대비 급락한 여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64% 오른 105.41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장중 1.0629달러로 3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0.1% 오른 1909.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가격은 1932.80달러로 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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