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롤러코스터', 연중 최고치 찍고 반락···WTI 0.36%↓
국제유가 '롤러코스터', 연중 최고치 찍고 반락···WTI 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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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 우려" vs "미국 재고 증가"
석유 정제 시설 (사진=픽사베이)
석유 정제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롤러코스트를 타다 하락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공급 부족을 경고하면서 장중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미국의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반전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2달러(0.36%) 하락한 배럴당 88.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부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6달러(0.17%) 떨어진 91.90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장중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까지 치솟았다가 떨어졌다. 

IEA는 이날 발표한 원유 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함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과 러시아의 수출 축소가 연말까지 연장됨에 따라 올해 4분기에 하루 110만배럴가량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유가에 중립적이었다.

예상치를 웃돌거나 부합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 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다만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달의 4.7% 상승보다 둔화했다. 4.3%의 상승률은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5주 만에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95만5천배럴 늘어난 4억2천59만2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90만배럴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재고 증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급변해 결국 유가는 하락마감했다. 

미 달러화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19% 오른 104.79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 속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0.2% 내린 190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가격 역시 0.1% 밀린 1932.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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