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필템 결제카드 인기 '쑥'···카드사 특화상품 출시 잇달아
해외여행 필템 결제카드 인기 '쑥'···카드사 특화상품 출시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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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해외결제액 9.4조원 '52.1%↑'···엔데믹·휴가철 효과
'애플페이' 현대, '트래블로그' 하나···해외 신용·체크 장악
신한카드 '글로버스', 우리카드 '트래블월렛' 등도 출사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입국자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입국자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올해 7월 해외카드 이용액이 전년 대비 50% 넘게 급증하며 10조원에 육박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하나카드는 해외여행 필수템으로 등극한 애플페이와 트래블로그를 내세우며 해외 결제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다른 카드사들 역시 뒤늦게 해외여행객을 위한 특화 상품을 내놓고 있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9개 카드사의 개인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이 9조496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승세의 주요인은 코로나 엔데믹으로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로 풀이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7월 내국인 출국자수는 1208만533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2%나 급증했다.

불어난 해외직구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직접구매액은 1조6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나 증가했다.

이 같은 해외결제 수요 증가에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로, 7월 해외결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6.7%, 77.8% 상승했다.

이 중 현대카드의 해외이용액 증가세는 올해 3월 출시한 애플페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자·마스터카드 등 해외겸용카드를 애플페이에 등록하면, 전세계 75개국에서 국내와 같이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7월 현대카드의 해외이용액은 모두 신용카드 이용액인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하나카드는 해외여행에 주로 활용되는 해외체크카드 시장을 장악했다. 7월 하나카드의 해외체크카드 이용액은 549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9.4%나 급증했다. 해외체크카드 점유율도 30%로 1년새 10.6%포인트(p)나 확대된 상태다.

이런 성과는 해외여행의 필수템으로 꼽히고 있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에서 비롯됐다. 트래블로그는 총 18종의 통화에 대해 100% 우대환율과 환전·해외이용 수수료 무료 등 여러 혜택을 탑재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트래블로그는 올해 5월 가입자 100만명을 기록한 뒤 불과 3개월 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에 타사 역시 해외여행 전용 상품을 출시 및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해외수수료 1.18% 면제, 한도 없는 1.7%포인트 적립혜택 등을 갖춘 특화 상품 '신한카드 글로버스'를 지난 5월 출시했다. 나아가 각종 해외여행 혜택을 한곳으로 모은 원스톱 서비스 페이지 '글로벌플러스'를 리뉴얼 오픈하며, 해외여행 길잡이를 자처하고 있다.

우리카드 역시 지난달 외화 충전·결제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월렛'의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전세계 37개 통화로 환전 가능하며, 해외이용액의 2%가 포인트 적립되는 등의 혜택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최근 최대 5만원 캐시백 혜택과 국내이용액 3% 포인트 혜택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해외카드 이용액이 늘었다. 고객 니즈에 맞춰 해외여행 관련 혜택을 담은 특화상품이 연이어 출시됐다"며 "이 같은 해외여행 수요가 이어질 경우 해외여행객을 잡기 위한 카드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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