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석달 연속 흑자···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든 '불황형 흑자'
7월 경상수지, 석달 연속 흑자···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든 '불황형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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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35.8만달러 흑자···전월比 22.9억달러↓
상품수지 42.8억달러···수출 14.8%↓·수입 22.7%↓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 7월 국내 경상수지가 석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는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한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국내 경상수지가 3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흑자지만, 흑자폭은 전월(58억7000만달러) 대비 22억9000만달러나 줄었다.

세부적으로 상품수지는 42억8000만달러로, 넉달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먼저 수출이 50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8%(8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승용차(15.7%) 부문의 수출이 호조를 이어갔지만, △석유제품(-41.8%) △반도체(-33.8%) △화공품(-16.4%) △철강제품(-12.6%) 등의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25.1%) △동남아(-20.9%) △유럽연합(EU, -8.4%) △미국(-8.1%) △일본(-6%) 등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다만 수입 역시 46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7%(135억9000만달러) 급감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도 원자재(-35.7%)를 중심으로, 자본재(-12.5%)와 소비재(-12.1%) 등의 수입이 모두 줄었다. 특히 △화공품(-17.4%) △석유제품(-40.9%) △원유(-45.8%) △석탄(-46.3%) 등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인한 원자재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서비스수지도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월(-26억1000만달러) 대비 소폭 축소됐다.

이 중 건설수지와 운송수지는 각 4억3000만달러, 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행(-14억3000만달러) △기타사업서비스(-10억1000만달러) △가공서비스(-5억8000만달러) 부문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석달 연속 흑자지만, 흑자폭은 전월(48억5000만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이는 배당소득수지가 6월 42억3000만달러에서 7월 25억6000만달러로 축소된 영향이다.

한편,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7월 중 37억2000만달러 증가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 중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4억2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6억5000만달러씩 증가했다. 증권투자 부문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9억달러나 급증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6억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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