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너무 올랐나? 열흘 만에 반락···브렌트유 90달러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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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수요 둔화 우려 겹쳐···WTI 0.8%↓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연장으로 연일 치솟다가 10거래일 만에 하락전환했다.

이로써 2주간 이어진 랠리도 중단됐다. 특히 전날 90달러를 돌파했던 브렌트유 가격은 다시 80달러대로 밀렸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7달러(0.8%) 하락한 배럴당 8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역시 전장보다 0.68달러(0.8%) 떨어진 배럴당 89.9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하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압력에 중국의 수출 감소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겹친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8월 원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0.9% 급증했지만, 수출이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불렀다.

예상보다 저조한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수요 우려를 키웠다. 유로존 2분기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로 당초 발표된 0.3%에서 하향 수정됐다.

여기에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이 늘면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에 따른 공급 부족분을 상쇄할 것이라는 관측은 공급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내 원유 재고 감소는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630만 배럴 감소했다. 4주째 이어진 감소세다.

미 달러화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과 달리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장중 6개월 만에 신고점을 경신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2% 오른 105.03으로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 속에 일본 엔화는 미 달러 대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유로와 파운드는 달러 대비 3개월래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경제 침체 우려 속 역내 위안화도 미 달러화 대비 16년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강세 속에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1% 하락한 194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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