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러 감산 연장에 '9개월 만에 최고'···브렌트유 90달러 돌파
국제유가, 사우디-러 감산 연장에 '9개월 만에 최고'···브렌트유 9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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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거래일 연속 상승···WTI 1.3%↑
국제금값, 강달러에 0.7% 하락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발표로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4달러(1.3%) 상승한 배럴당 8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39달러(1.6%) 오른 배럴당 90.3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18일 이래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자발적으로 감산을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공급부족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러시아는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수출 제한을 올해 12월말까지 3개월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통신 SPA는 매달 자체감산을 재검토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감산의 확대와 축소가 검토될 것이라면서 감산 연장사실을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석유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원유수출을 제한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수출제한은 매달 재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는 지금까지 협조감산을 2024년말까지 연장키로 합의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자체감선을 이 OPEC+의 감산과는 별도로 이뤄진다.

미 달러화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장중 104.85까지 올라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전장대비 0.62% 오른 104.8로 마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4.5달러(0.7%) 하락한 온스당 195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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