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적자폭 줄인 남양유업, 하반기도 속도 낸다
상반기 적자폭 줄인 남양유업, 하반기도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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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지난해 대비 177억원 감소
상반기에만 약 40개의 신제품 개발
22일 서울 한 마트에 남양유업 제품들이 진열돼있다. (사진=김혜지 기자)
22일 서울 한 마트에 남양유업 제품들이 진열돼있다. (사진=김혜지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혜지 기자] 코로나19로 최근 3년간 적자 행보를 걸었던 남양유업이 올해 상반기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5011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4690억원) 대비 6.8%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244억으로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421억원)에 비해 46.7% 정도의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유업은 이번 상반기 신제품 활성화로 인한 매출 증가가 적자폭 감소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개발한 신제품 개수는 40개에 가깝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2배 많은 양이다.

특히 지난 3월 '테이크핏 맥스 바나나' '아몬드데이 초코' 등을 출시하며 남양유업은 새롭게 도전한 건강식·식물성 음료의 선택지를 확장했다. 지난 6월엔 인기제품 초코에몽을 활용한 '초코에몽 초코 쭈쭈바'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신제품 개발로 우유·분유류를 제외한 '기타'류 음료 매출이 올해 상반기 131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1190억원) 대비 10.7%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중 국내 매출은 46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305억원)보다 7.6% 증가했다. 해외 매출의 경우 우유류가 지난해 동기(84억원)에 비해 42.8% 급등한 120억원을 기록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신제품 활성화로 매출이 늘었다"며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국제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2021년부터 매출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남양유업은 영업적자를 줄이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 등 판관비 절감 노력에 나섰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직원 수는 206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2113명)보다 2.5% 감소했고 적자가 최초 발생했던 2020년 상반기(2393명)에 비해 13.9%나 줄었다. 

남양유업은 "인건비와 광고선전비를 중심으로 절감을 했는데 인건비를 위한 인력 감축의 경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아니었다"며 "팬데믹 기간 외식매장 및 판촉지점 폐쇄, 방문 판매 축소 등으로 인한 자연 퇴사자 증가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하반기 매출 상승을 위해 단백질·건기식·식물성 음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은 지난해 7월 테이크핏 밸런스 2종과 테이크핏 맥스 2종을 출시한데 이어 아몬드데이 2종을 선보인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신제품과 더불어 기존제품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홍보 활동도 하며 영업손실을 계속해서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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