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입물가, 석달 만에 반등···"국제유가 상승 영향"
7월 수출입물가, 석달 만에 반등···"국제유가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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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수입물가 전월比 0.1%, 0.4%씩 상승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가 석달 만에 반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석탄·석유제품 등의 수출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수입물가 역시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위주로 상승 전환했다.

17일 한국은행의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2015년=100)가 112.81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3개월 만에 반등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8% 줄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중 △컴퓨터·전자·광학기기(-1.3%) △제1차금속제품(-1.2%) △섬유·가죽제품(-1%) 등은 내린 반면 △석탄·석유제품(+7%) △농림수산품(+1.7%) 등은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타이어코드·직물(-7.2%) △가성소다(-6.7%) △알루미늄판(-4%) △시스템반도체(-2.4%) △(D램-1.8%) 등의 수출물가가 하락한 반면, △과일(+17.1%) △경유(+9.7%) △제트유(+9.4%) △휘발유(+6.6%) △자일렌(+2%) 등의 품목은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도 130.44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수출물가와 마찬가지로 세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5% 하락했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 수입물가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1% 상승했다. 다만 중간재 수입물가가 1.1% 하락했으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물가도 0.3%, 0.5%씩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기타귀금속정련품(-11.6%) △탄소·흑연전극(-10.4%) △화학첨가제(-7%) △커피(-5.3%) △열연강대·강판(-5%) 등의 수입물가가 하락한 반면, △원유(+6.4%) △위스키(+5.8%) △벙커C유(+2.3%) △산업용액체펌프(+2.2%) △나프타(+1.9%) 등이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입물가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80.45달러로 전월 대비 7.3%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86.3원으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그 결과 환율 영향을 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0.8%, 1.1%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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