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58.7억달러···두달 연속 흑자
6월 경상수지, 58.7억달러···두달 연속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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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보다 수입 감소세에 흑자 기조 유지
상품수지 39.8억달러···석달 연속 흑자
서비스수지 -26.1억달러···적자폭 확대
부산항 신선대부대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대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 6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58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폭도 전월 대비 세배 가량 확대됐다.

이는 에너지 가격 하락 등에 수입 감소세가 수출 감소세를 웃돌며,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경상수지가 5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19억3000만달러) 대비 흑자폭도 크게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상품수지는 39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먼저 수출이 54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3%(55억5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이는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승용차(60.7%) 부문의 수출이 호조를 이어갔지만, △철강제품(-3.2%) △화공품(-12.8%) △반도체(-28%) △석유제품(-40.5%)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18%나 증가했지만, △미국(-1.8%) △일본(-3.7%) △동남아(-17.9%) △중국(-19%) 등의 수출은 모두 감소했다.

수입 역시 50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2%(56억9000만달러)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중 소비재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지만,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18.5%), 자본재(-9.1%) 등의 수입이 줄었다. 특히 원자재 중 △화공품(-12.9%) △석유제품(-19.7%) △원유(-28.6%) △석탄(-45.3%) 등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서비스수지도 전년 동월 대비 26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도 전월(-9억1000만달러) 대비 크게 확대됐다.

이 중 건설수지와 운송수지는 각 4억3000만달러,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행(-12억8000만달러) △기타사업서비스(-11억1000만달러) △가공서비스(-5억1000만달러) 부문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48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폭도 전월(14억2000만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이는 배당소득수지가 5월 9억달러에서 6월 42억3000만달러로 급증한 영향이다.

한편,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7억7000만달러 증가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 중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17억2000만달러 감소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5억6000만달러나 증가했다. 증권투자 부문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1억2000만달러나 급증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36억5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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