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방어·소송'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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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소유 동구바이오·더브릿지 소송중...파마리서치 경영권 위협 지분확대
씨티씨바이오 로고 (사진=홈페이지 캡처)
씨티씨바이오 로고 (사진=홈페이지 캡처)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2대 주주인 파마리서치가 야금야금 높여나갈 기세로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의 경영권 방어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 대표 관련 회사(더브릿지·노블바이오)를 상대로 한 소송도 진행중이어서 결과에 관심을 모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는 2021년 확보한 지분율 12.8%를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최근 특수관계인 포함해 15.5%까지 높였다. 지난 5월 중순 이 대표 외 특수관계인이 씨티씨 총 56만 4122주를 장내 매수한 것이다.

이 대표는 앞서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21%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파마리서치는 지난 3월 31일 이사회에서 총 300억원 한도 씨티씨바이오 주식 매입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실제 씨티씨바이오 주식 147만주를 136억원 가량에 취득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현금동원력이 있는 파마리서치의 추가적인 지분 매입 움직임에 따라 이 대표 경영권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이 대표는 관련 움직임에 따라 지분을 조끔씩 늘려가며 맞대응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와 관련한 소송도 부담이다. 이 대표가 100% 소유한 노블바이오와 더브릿지는 물품공급채권 소송 금액만 14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물품을 생산,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정산해 주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발생한 소송이다.

소송 등 과정에서 이 대표가 이들 회사를 동원해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2021년 10월 29일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를 하면서 취득에 필요한 자금의 조성내역을 자기자금으로 기재했다. 상세히 보면 이민구 개인은 근로소득과 투자이익으로, 더브릿지는 회사보유자금으로 취득자금을 조성했다고 신고했다.

노블바이오와 더브릿지의 2021년도 기말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브릿지는 노블바이오로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약 302억원 차입을 했고 주임종단기채권으로 이민구 대표 등에게 403억원을 대여해 준 것으로 신고돼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노블바이오의 현금이 더브릿지로 옮겨져서 다시 이 대표에 대여금 명목으로 처리해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을 취득하는데 사용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더브릿지는 법인이 주주·대표·임원·종업원에게 빌려준 돈을 의미하는 주임종단기채권이 2020년 17억원에서 2021년 405억원으로 급증하는데, 2021년은 이 대표가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집중 매수한 해이다.

씨티씨바이오 측은 이에 대해 “(더브릿지, 노블바이오는) 이 대표가 별도로 경영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씨티씨와 직접 관계 없다”는 입장이다.

씨티시바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경영실적은 매출액 1652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으로 2015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매출액은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2021년 하반기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변경 후 비즈니스 구조 개선 등이 지난해 실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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