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경제지표 부진·차익 매물에 급락···WTI 1.68%↓
국제유가, 中 경제지표 부진·차익 매물에 급락···WTI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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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이틀 연속 하락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7달러(1.68%) 하락한 배럴당 74.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0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원유시장에서는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까지 출회되자 유가는 급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 4.5%는 웃돌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친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1%로 봤다.

당초 지난해 2분기 중국 경제가 코로나 봉쇄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역기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두껑을 열어보니 역기저 효과는 커녕 디플레가 우려되는 수준이다. 물론 기대했던 리오프인 효과도 없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실업률은 5.3%로 1분기에 비해 0.2%포인트 내렸다. 6월의 실업률은 5.2%로 전달과 같았다.

반면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6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1.3%로 기존 최고 기록이던 5월 실업률 20.8%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16.7%에서 올해 들어 계속 상승해 4월에 20.4%를 기록, 사상 처음 20%를 돌파한 데 이어 최고치를 새로 쓴 것이다.

한편 최근 미국의 물가지표들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에 유가가 급등했던 점을 의식한 일부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의 긴축 종료 관측 속 지난주 가파르게 하락하던 미 달러화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12% 내린 99.832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장과 비슷한 온스당 1953.9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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